홍위병을 읽고

소개

션판이 지은 홍위병(잘못 태어난 마오쩌둥의 아이들)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또한 이 책은 암울하고 힘들었던 시기의 작가의 삶에 대해 쓰고 있는데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죽을 수 있는 자기 자신 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까지 엄청난 곤경에 빠질 수 있는 이러한 시대 배경 속에서도 작가는 글의 흐름을 전혀 무겁지 않게 오히려 아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인데 난 몇몇 부분에서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리링 과의 첫 대면에서부터 중간 중간 도시를 이동할 때 마다 마주치게 되고 결국은 결혼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는 정말이지 그 넒은 중국 땅에서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크게 봤을 때는 물론 그가 작가인 션판이 그 모질고 험한 과정을 이겨내고 미국에서 편히 지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그는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다.) 과거의 이러한 기억들을 회상하고 돌이켜 볼 수 있기에 이 책을 쓴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 열악한 시대 환경 속에서 그는 운이 좋아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이 점에 대해 더 얘기 해 보자면 역시나 하이라이트는 탕구 (이 책에 표시된 탕구지역은 수질이 너무 안 좋아 이 지역 사람들은 모두 이가 썩고 뼈가 약해지고 암도 많이 걸린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관한 이야기를 찾아 봤으나 찾지 못하였다.) 에서의 탈출 아닐까 싶다. 탕구에서의 스토리는 정말 아주 재미있고 마치 맥가이버의 탈출 영화를 보듯이 아주 흥미로웠다. 그 안 좋은 물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나에겐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대적 상황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렇게 운이 좋았던 션판은 분명히 그저 운으로만 이 책을 쓸 수 있는 상황에 온 것은 아니다. 그 주변에는 그의 원만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주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적지적소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또한 그는 정말 너무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노력파였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용협공사(龍峽公社)에서의(정확히는 호저 마을) 생활에서도 그는 열심히 일하였고 약간의 운도 작용하여 ‘맨발의 의사’라는 직책을 가지게 되었는데 의학 지식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때로는 기지를 발휘하여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고 정말 대단한 일을 하였다.
또한 동풍비항공창의 작업장에서 일을 할 때도 그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하였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에게 결실을 맺게 해 주듯 그는 그 곳에서 서서히 인정을 받았다. 시간이 흘러 새로운 교육 개혁으로 대학교에 들어 갈수 있는 시험을 보게 되었을 때도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도 열심히 공부하여 (바로 직전 그는 만년필이라고 불렀던 한 영어 선생님과의 연관으로 잠깐 감옥에 가게 되었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 그 공장에서 시험 본 사람들 중 가장 좋은 점수로 또 한 차례 대학을 못 갈 뻔했던 고비를 넘기고 결국 대학에 가게 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