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문학의 리얼리즘과 낭만성 -소설 <물레방아>를 중심으로

소개

나도향의 문학에 내재된(그의 삶에서도 반추하여) 리얼리즘과 낭만성에 대해 고찰해보는 글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나도향의 생애와 낭만주의의 결합과정
가. 작가연혁
나. 나도향의 생애와 낭만주의의 결합과정

Ⅱ. 본론
1.1920년대 소설의 경향과 나도향의 작품세계
가. 1920년대 리얼리즘 소설의 경향
나. 작가 나도향의 문학세계
2.〈물레방아〉의 작품 분석
가.〈물레방아〉의 상징성
나. 작품 분석
3. 나도향의 다른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본 그의 작품세계
가.〈뽕〉(《개벽》64호, 1925. 12)
나.〈벙어리 삼룡이〉(《여명》, 1925. 7)
다. 공통적 특징

Ⅲ. 결론
1. 나도향의 낭만성과 리얼리즘의 양상

본문내용

기존의 연구들이 말하는 ‘초기에는 감상적 낭만주의의 소설을 쓰다가 후기에는 객관적인 사실주의로 변모했다.’고 하는 것은, 1920년대 초기상황에 대한 규명이 소홀했음과 리얼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기준에 있어서 문제를 드러낸다. 리얼리즘과 낭만주의는 그것이 따로 존재했다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낭만적 성향을 띄면서 리얼리즘의 형식을 취하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그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도향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 작품부터 평가되어진 낭만성이라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그의 소설은 1920년대 초기의 시대상과 관련을 맺고 있는 낭만적 의식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또한 1920년대 중후반에 문단의 커다란 움직임이라 할 수 있는 `카프`의 문학의 사회성에 대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낭만적 세계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단순히 낭만에 심취한 작가로만 보느냐 한다면 그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낭만이라는 것은 그 이상과 합치될 수 없는 현실에 그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레방아〉의 리얼리즘은 놀랍게도 작금의 현실과 상통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붕괴되는 윤리의식, 전통적 이념의 반항적 기치, 방황하는 성의식, 외부에 의하여 강제되는 사회현실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그가 파악했던 당대의 현실사회는 그 시대뿐만 아니라 현대에 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현실적 바탕위에 그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끝내 그것을 초월해 낼 수 있다고 믿는 낭만적 이상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도향의 소설은 바로 우리의 근대문학사의 낭만주의의 계보에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며, 그는 1920년대의 불합리하고 정신적 폐허가 산재한 상황 속에서 어두운 현실세계에 대한 이상향을, 사랑이라는 주관적인 가치를 절대적인 가치로 승화시켜 자신의 세계를 그려낸 낭만주의 작가라 칭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의 낭만적 기질이라는 것은 단순히 허공을 향한 힘없는 외침이라기보다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 혹은, 초월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을 부여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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