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십자가

소개

현대시론 및 시교육론 시간에 제출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내용구조
3. 4연 3행의 ‘처럼’을 분리시킨 이유
4. ‘십자가’의 의미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이 시는 윤동주가 연희 전문을 졸업한 해인 1941년 5월 31일에 쓴 것으로 자기희생의 이념을 표현한 그의 대표적 작품이다. 희생적 휴머니티의 백미인 이 시에서, 윤동주의 순절정신과 속죄양 정신의 시세계는 한 표본을 얻는다.
『십자가』를 저항시로 볼 것인가 관해 논란이 있는데, 저항시로 보는 것 보다는 순수한



삶을 살고 싶은 자아의 고민이나, 자기 충실을 가하는 성실한 젊은이의 자세를 담은 시로 이해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2. 내용구조
윤동주의 『십자가』는 선경후정의 구조로 1,2,3연의 전반부와 4,5연의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십자가의 세계와 화자의 세계가 겉돌아 함께하지 못하는 현실적 상황을 나타내고 있으며 후반부는 십자가와 화자가 연결 되면서 전반부의 현실적 상황을 개인적 의지로 극복하고자 하는 화자의 태도가 나타나 있다.
전반부 중 1연의 주어인 햇빛은 순결과 광명의 상징으로 화자의 삶의 목표이자 이상의 상징인 십자가를 비추고 있다. 그러나 2,3연의 주어인 ‘나’에게 십자가는 너무 멀리 있어, 화자는 2연에서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라고 절망어린 반문을 하고, 3연의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를 통해 한계를 느낀 듯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종소리는 신과 인간을 맺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하루를 시작하는 의미인 새벽 3종과 하루를 무사히 마침에 감사하는 의미인 저녁 3종이 울리면 기도를 드리는 기독교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종소리는 곧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그것은 곧 신의 세계와 나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종소리가 들려오지 않기 때문에 십자가의 세계와 ‘나’의 세계를 연결해 주는 계기가 없어 대상과 자아가 분리되는 것이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화자는 그러한 현실에 좌절하기보다는 자기 개인의 희생으로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대상과 자아가 연결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참고자료

· 조남익, 『한국 현대시 해설(상)』, 미래문화사, 1993.
· 이건청, 『윤동주 신념의 길과 수난의 인간상』,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4.
· 한국시문학회, 『시와 시론』, 학문사, 1986.
· 한국 언어 문화 연구원, 『한국 대표 명시2』, 빛샘,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