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러시아를 읽고

소개

굿모닝 러시아를 읽고 난 후 쓴 북리뷰 입니다
에이포용지로 세장정도 됩니다
내용이 특정부분에 다소 집중되어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굿모닝 러시아’가 이야기 형식으로 러시아를 소개한다면 ‘러시아인들이 유머’라는 책은 유머 속에 녹아있는 러시아인들의 특성을 소개한 책이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속담 속에 우리의 정서와 해학이 담겨져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러시아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난 뒤 한 번 보지도 못한 러시아인들과 왠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여기나오는 이야기들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황당한 이야기지만 러시아인들의 이런 특성을 생각하며 러시아인들의 입장에서 그 이야기를 보면 웃음이 피식 나왔다.
“러시아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라는 질문을 던지면 열 명 중에 8~9명은 “보드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 러시아는 보드카의 나라다. 전 국민이 도수 40도나 되는 독한 그 보드카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독하다고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소주도 20도인데, 러시아인들은 그 40도짜리 술을 홀짝 홀짝 잘도 마신다. 그리고 세잔까지는 한꺼번에 들이켜야 한다고 하니 러시아 인들이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하긴 그 추운 나라에서 버텨가려면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러시아인들은 보드카를 마시고 즐기는 것을 넘어 보드카를 사랑하는 경지에 이른 것 같다. 물론 이야기야 과장된 면이 없진 않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랴? 러시아 국민들이 그만큼 보드카를 사랑하니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한 가지 우스웠던 이야기를 소개 하겠다.
-남편이 보드카 한 병을 들고 집으로 왔다. 그러자 부인은 그 병을 뻐꾸기시계 안쪽에 감추어 두었다. 7시가 되었으나 뻐꾸기시계는 침묵을 지켰다. 8시가 되어도 침묵을 지켰다. 1시간 후에야 뻐꾸기시계의 문이 열렸고, 그 곳에서 뻐꾸기가 나와 “지금 몇 시입니까”라고 물었다. 주인이 “9시야”라고 하니, 그제서야 “꾸-꾸”하고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뜻을 알 것 같았다. 바로 러시아의 뻐꾸기시계조차도 보드카를 좋아하고 마신다는 뜻이 아닐까.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겠지만, 러시아인들이 보드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엿볼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런 러시아인들의 보드카 사랑이 너무 지나쳐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매년 알콜 중독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가짜 보드카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사람도 늘어나며 청소년 음주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지나친 사랑은 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러시아 사람들도 알고 부드러운 사랑(?)을 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