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 독후감

소개

전태일 평전을 읽고 쓴 독후감..노사관계론 수업에서 나온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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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복도. 복도 안을 들어서면 나무 판넬로 만들어진 통로와 함께 방을 위아래로 쪼갠 닭장 같은 작업실이 나온다. 그리고 문을 열면 고약한 화학약품 냄새가 진동을 하고 머리에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18살 남짓한 여공들과 한참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할 14~15살의 어린 남자아이들이 봉제기를 돌리고 단추를 떼고 실밥을 트고 있다. 작은 전구로 간신히 밝혀놓은 공장안에는 창백한 얼굴을 한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천장이 너무 낮아서 허리를 펼 수도 없으며 문을 제외한 다른 벽면은 모두 막혀있어서 햇빛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노동자들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공이 왈칵 각혈을 한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인 듯 모두들 고개를 한번 돌려서 힐끗 보고 다시 일을 한다. 죽도록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그 현실에 지금의 노동운동에 불을 지핀, 노동운동의 목소리를 높였던 전태일이라는 청년이 있었다.

내가 대학에 막 들어왔을 때는 곳곳에 등록금인상을 반대, 학교와 삼성재단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으며 과방에는 학생운동을 하는 선배들이 있었다. 학생운동의 숭고함과 중요함을 설토하며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지식인들의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광경은 익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후배들은 노동운동에 관심이 없었으며, 자신은 노동자가 아닌 사회의 지도자가 되리라 생각하는 아직 어린치기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나 또한 집안이 IMF의 타격을 받은지라 경제가 어려워서 취업도 힘든 시기에 무슨 운동이냐며 무시한 학생들의 무리 중에 한 사람이었다. 제 부모님이 대주시는 등록금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무슨 노동운동이냐며 노동운동을 할 자격도 없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운동하는 학생들을 비판했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후배들을 끌고서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에 지원을 나가는 것에 혼자 분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나름대로 운동권 학생들을 싫어하는 것을 스스로 정당화 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모르는 것은 알려고 하고 알지 못하면 귀를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쉽게 노동운동에 대해 비판하고 떠들지 않는다. 이런 나도 ‘전태일’이란 이름 석 자는 들어봤을 정도로 전태일이란 인물은 익숙했다. 전태일, 분신자살한 노동운동가! 딱 이렇게만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학교 수업을 통해서 노동운동에 대해 배우고 느끼면서 노동운동이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전태일 평전을 읽고 나서 더욱 느꼈다. 운동권 총학생회, 노동 문제 연구 동아리 등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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