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소개

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김진애. 웅진닷컴. 2005.02.28
서평입니다.

목차

1.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2. 사랑과 즐거움
3. 프로젝트

본문내용

멋진 글과 그렇고 그런 글이 섞였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단편적인 글을 모은 책에서는 쭉정이는 버리고 알갱이만 취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좀 놀아보자’ 편이 최고였다. 알아야 면장을 하는 것처럼 알아야 즐길 수 도 있다. 개미학자 최재천은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을 했다. 아름답다는 말의 어원도 안다(know)에서 찾았다. 우리를 둘러 싼 동물, 식물을 하나씩 알아보라. 그러면 우리는 그들과 공생해야 함을 알 게 될 것이다. 그들 덕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맥락이다.
‘제대로’ 장(chapter)에서 미국 갔다 온 저자의 큰 딸이 문화적으로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다. 미술관도 음악관도 발레도 경험이 있어야 즐길 것 아닌가? 김진애는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읽기 위해 불어를 배워 버렸다. 이런 도전 정신! 훌륭하다.
세상 사는 것은 노는 것과 진배 아니다. 자신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프랑스말 뿐은 아닐 것이다.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하여 집중하여 파고 드는 것, 이것이 유쾌한 인생을 위한 저자의 비결이다.

경영 사상가 ‘피터 드러커’의 수첩에는 죽기 전 까지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이 빡빡했다고 한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지 못하고 죽었다면 그는 아주 평범한 변호사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죽음이 아직은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면 인생에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피터 드러커’의 평생 화두는 어릴 적 신부님이 물은 ‘너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니?’ 였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는 죽어야 결판이 난다. 아직 죽지 않은 자는 좀 더 인생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죽어야 삶이 완성된다. 이 말은 죽지 못한 자에게 대단히 희망적이다.

참고자료

· 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 김진애. 웅진닷컴. 200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