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개혁은 근대화의 첫걸음인 서양의 절대주의와 비견할만한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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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 역사에서 2백년 전이란 그리 오래 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2백년 간 겪었던 격동의 역사가 지닌 무게 때문에, 그리고 이 기간에 진행된 일방적인 서양 배우기와 그 부담감, 그리고 일제에 의해 자행된 식민사관의 전파로 정조시대에 대한 평가는 주로 왜곡, 축소되어 왔었고, 근래에는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히려 확대 해석되어지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2백년 전이라면 1776년의 미국독립이나 1789년의 프랑스 혁명을 떠올리고, 서구의 근대사회 발전과정에 대해 누구나 잘 설명할 수 있지만 우리 역사에 있어 정조 시대(1776～1800)가 겪었던 역동적 변화의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1)
그러나 서양에서처럼 우리에게도 2백년 전은 오늘의 출발점이었다. 정조시대에 전개된 역동적인 사회 변화와 사상적 모색은 이후 전통 사회 체제와 문화 전면에 걸친 변동은 오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나긴 역사적 파장을 가지게 되었다. 즉 ‘근대’와 ‘현대’로 특징지어 지는 지금의 시대는 앞선 전통의 맥에서 이루어지고, 전개 되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하는 세계관과 민중들의 사회적 분화, 그리고 탕평 정책 등을 통해 문벌, 지역, 이념을 뛰어넘어 국민과 사회를 통합하려던 ‘개혁과 갈등의 시대’로 특징지을 수 있는 당시의 모습은 ‘세계화’와 ‘민주복지 실현’, ‘정쟁의 종식과 국민 대 화합’을 목표로 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과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영정조년간의 사회변화와 개혁정치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근대와 현대의 형성 과정과 모습을 올바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올바른 미래에 대한 대안 제시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의 정조시대를 재조명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조선의 상황을 유럽의 중세의 불안한 사회를 강력한 왕권으로 안정시켰던 절대왕정과 비교하여 많은 논란이 있다. 이에 우리는 유럽의 절대왕정과 조선을 비교하여 정조를 계몽절대군주로 빗대어 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 목 차 ※

Ⅰ. 서 론

Ⅱ. 본 론

ⅰ. 절대주의
1. 절대주의의 뜻
(1) 봉건 사회의 해체
2. 절대주의 성립 배경
3. 절대주의의 특징
(1) 왕권신수설 (2) 관료제 (3) 상비군 (4) 중상주의
4. 사회경제구조
(1) 자본주의의 발전 (2) 자본주의와 절대왕정의 연관성
(3) 장원제도의 붕괴와 유럽농촌의 개편 (4) 신분제도
5. 절대주의 정치권력의 성격
(1) 시민계급에의 이권 (2) 구봉건질서의 존속
6. 지배의 새로운 측면

ⅱ. 조선의 17~18세기
1. 조선의 17~18세기 사회 변동과 정치상황
2. 정조의 개혁정치
(1) 장용영 설치와 호위기구의 강화
(2) 규장각과 친위세력의 육성
3. 민중 요구의 수렴과 사회ㆍ경제 개혁
(1)소송제도 활성화와 노비추쇄법 혁파
(2)신해통공과 화성축조

ⅲ. 정조는 절대계몽군주인가?
1. 정조는 계몽군주로 보아야 한다. - 이태진
(1) 정조의 개혁정치에 대한 긍정적 근거
2. 정조는 계몽군주로 보기 힘들다 - 박광용
(1) 정조의 개혁정치에 대한 정치학적 비판 근거 1
(2) 정조의 개혁정치에 대한 비판 근거2

Ⅲ. 결 론

◈ 참 고 문 헌 ◈

본문내용

1. 정조는 계몽절대군주로 보아야 한다. -----------이태진
「정조의 정치는 굳이 비교를 한다면 같은 시기의 유럽의 계몽절대군주 정치와 비견될 만한 것이다. 이 비교가 틀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상업자본주의 발달이란 공통적인 시대여건이 동·서의 지역적 공간을 격하여 서로 유사한 군주형을 출현시켰던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조대의 정치는 이처럼 자생적 근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주제로서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한국 근대사와 민족주의 9.정조 中-이태진)

2. 정조는 계몽절대군주로 보기 힘들다. -----------박광용
「절대 군주적 개혁은 근대 지향적 개혁을 통해서 성장하는 계층을 군주 중심으로 조직화할 때 가능한 것이다. (정조의 개혁은) 그런 방향의 흔적은 분명히 있는데,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결국 전체적으로 볼 때, 영·정조의 개혁은 그 기본방향은 올 바랐고 개혁을 바라는 사회 저변의 분위기도 잘 파악했지만, 전근대적 개혁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절대군주제적 개혁으로는 평가하기 어렵다.」(영조와 정조의 나라 中-박광용)

참고자료

· -단행본
· 김성윤, 「조선후기 탕평정치 연구」 지식산업사 1997
· 김인걸, 「조선후기 촌낙조직의 변모와 1862년 농민항쟁의 계직」 『진단학보』67,1990
· 박광용,「영조와 정조의 나라」푸른 역사, 1998
· 박현모,「정치가 정조」푸른역사,2001
· 유봉학, 정조시대 화성 신도시의 건설, 백산서당, 2001
· 유봉학, 정조대왕의 꿈 개혁과 갈등의 시대, 신구문화사, 2001
· 임승휘,절대왕정의 탄생, 살림, 2004
· 김진웅, 손영호, 정성화 공저, 『서양사의 이해』, 학지사, 1994
· 봉건제, 나종일 편, 까티사, 1989
· 박무성,『서양근대사총론』, 법지사, 1998
· 이태진, 한국 근대사와 민족주의 9.정조, 일조각
· 정조의 화성건설, 최홍규
· -논문
· 김승대, “정조의 개혁정치 이념과 그 실제에 관한 일고찰”, 원광대 대학원, 1999
· 민족문화추진회일성록. 정조 58 : 10년 5월 1일-10년 6월 10일, 민족문화추진회, 2001
· 박광용, “조선후기 「탕평」 연구”, 서울대 대학원, 1994
· 방유미, 「정조의 왕권중심 정치와 사회·경제 개혁」연세대 교육대학원,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