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김은영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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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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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손안에 책이 들어오면 맨 첫 장을 넘겨 작가의 말을 읽는 것이 나의 습관이다. 한 권의 책을 쓰면서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썼는지 고스란히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에서보다는 조금 더 진솔한 작가의 면모를 볼 수 있어서 그 점이 더 마음에 들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작가 김은영이 적어 놓은 글은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들을 비롯하여 열 손가락에 들 정도로 내 마음에 와 닿는 글이었다. 받아쓰기를 하는 마음으로 한 권의 책을 썼다는 작가 김은영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웃음 짓고 눈물짓고 감동에 가슴이 시큰하기도 했다.
김은영의 동시집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는 5부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산골분교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제2부는 옛날과는 다르게 산골에서도 사람들의 이기심과 과학의 발달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자연을 제3부는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신비를 제4부는 농촌에서 일평생을 사시는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눈물짓게 만드는 인생사를 제5부는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을 소재로 삼아 한 권의 책을 완성하였다.
처음 김은영의 동시를 접했을 때는 ‘나도 이런 시쯤은 쓸 수 있다.’라고 자만심을 가지고 있었다. 산골분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글로 옮기는 것일 뿐인데 힘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잠시 후 내 생각은 가차 없이 무너졌다. 관찰을 해서 글로 옮기는 작업은 힘들지 않겠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 깊게 보고 아기자기한 말들로 시로 옮겨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란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던 것이다.
시인이란 그런 것 같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깊이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해서 글로 옮기면 그 사소한 일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머릿속에 형상화된다. 마치 요술을 부리는 마술사 같이 말이다. 난 그 글을 읽는 행복한 사람이고 말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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