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나홀로 경복궁 답사 기행문[A+]

소개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소재지에 다녀와서 기행문을 쓰는게 과제였는데,

경복궁을 다녀와서 광화문부터 시작해 이동순서대로 쓴 3페이지 분량의 기행문입니다.

평가해서 돌려주셨을 때 A+주셨기 때문에 자신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광화문 밖으로 나가자마자 보이는 너른 콘크리트 도로변과 빽빽한 빌딩숲을 등진 채 목이 떨어져라 올려다본 ‘광화문’은 마치 찔레 성 속에 ‘신데렐라가 잠든 방의 문’처럼 어떤 아찔한 느낌의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상과 지하, 대륙과 바다, 천국과 지옥처럼 ‘극단적 대립 양상을 보이는 두 공간의 경계’ 말이다. 그 아찔함이 좌우측에 앉아 광화문을 지키고 있는, 구수하게 웃는 것 같으면서도 큰 코와, 강하고 단단해 보이는 이빨이며, 나무기둥 마냥 두꺼운 네 다리 탓에 용맹스럽게 보이는 해태상 탓인지 혹은 광화문 뒤로 보이는 짙푸른 백악산 탓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경복궁에 대한 경외감과, 그 경복궁이 빌딩숲에 묻어 희미해지지 않고 여유 있게 머금고 있는 독자적인 존재감과 닮은 것 같아 퍽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br />
광화문을 빠져나가기 전, 홍예(무지개 모양) 곡선을 걸고 보는 흥례문이 또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어 잠시 넋을 놓았다가 표를 끊고 흥례문으로 들어섰다. 흥례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나는 영제교, 근정문과 그 좌우 행각, 근정문 어깨 너머의 백악까지 욕심내서 한 눈에 몰아넣었다. 경복궁과 조화시켜 보기에, 에베레스트 산 마냥 거리감이 생길 만큼 높지도,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하여 얕잡아 볼만큼 낮거나 작지도 않아, 넉넉한 품에 고즈넉이 경복궁을 둘러싼 백악은 그 모습이 꼭 어머니마냥 썩 푸근하였다. 백악에 기대어 점잖고 웅장하게, 그러면서도 백악보다는 그 나이가 어려 기세등등한 젊은 생기를 농후하게 내뿜는 근정문은 지독하리만큼 주변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생략]

참고자료

· 참고문헌 - 신영훈(글), 김대벽(사진)의 『韓國의 古宮』, 한옥문화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