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문열의 들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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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독후감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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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들소를 찾게 되었을 때 나는 어린이 자료실에서 책을 꺼내와야 했다. 처음엔 이 책이 맞나 했지만 3~4장을 넘기다보니 교수님께서 설명하신 신석기 시대의 동굴벽화를 소재로 한 소설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시대 최고 작가 이문열의 우의소설이라는 문구를 보고 이문열이 그렇게 유명했나 했지만 이문열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우의 소설이란 어떤 의견이나 교훈을 어떤 이야기에 빗대어서 쓴 소설을 말한다.) 많은 책을 쓰셨고 또한 그 많은 책들을 많이 파셨다.
『들소』는 신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알타미라 벽화가 만들어진 과정을 추적한다. 또 씨족 사회에서 부족 사회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권력 형성의 모습과 그 안에서 견디지 못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면밀하게 조망한다. 신석기 시대의 어느 혈족, 주인공인 `그`는 성년식을 맞아 들소 사냥을 나서고 유년 시절부터 유달리 사냥에 관심이 없었던 `그`는 뱀눈의 사냥 계획에 따라 들소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소를 겁내는 자`라는 치욕스런 이름을 얻게 된다. 이후 `손의 동굴`로 보내지고, 사냥 대신 사냥용 창과 화살에 무늬를 새기는 장인으로 일하게 된다.
『들소』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속이며, 인격을 무시하는 권력자(뱀눈)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위해서 일신의 안락함을 버리는 예술가(주인공인 `그`)의 고매한 정신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소설로 나에게 다가 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밑줄 치면서 보았는데 72페이지에 ‘우리가 가졌던 의식은 혈족의 용사들 중 약간의 솜씨를 가진 자가 즉흥적인 노래로 우리의 희망을 하늘에 전하고 서투른 그림에다 창이나 화살을 박아 넣어 목표하는 사냥감에 주술하는 것이 전부였다’라는 글에서 일단 이해가 안되었다. 그림에 화살과 창을 박아 넣다니?...하여튼 이 글을 보고 그 시기에 그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위험한 사냥을 나갈 때 어떻게 용기를 얻고 달려오는 들소 앞에서 창을 꽂을 수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그 당시도 지금의 종교 같은 마음의 안식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했다. 그리고 소설이지만 그 당시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었으리라 상상하게 되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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