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와 작문]흑설공주이야기 서평

소개

흑설공주 이야기 서평입니다.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옛 고사성어 중에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다. 달도 차면 기운다. 여자들의 아름다움도 이와 같이 잠시 화사하게 피었던 꽃처럼 허망한 것이라고 인생을 통찰한 성현들이 가르치시고 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어떤가. 아름답지 않은 여자는 아무 가치도 없다는 듯이 비추는 쇼 프로그램도 드라마도 나를 불편하게 한다. 백보 양보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여자는 예쁘고 착하면 충분하다. 이렇게 여성의 행복이 미모로 결정되고 있는 세상의 구조는 남성지배적 구조에 익숙해진 여성들로 인해 고착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얼굴이 백옥같이 희고 머릿결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공주님의 그림을 그리면서 백마 탄 왕자님의 꿈을 꾸었던 나와 같은 아이들은 왕자님과 공주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론에 어떤 함의가 있는지 전혀 모르고 만족스러워한다. 이 책은 가부장적 문화가 만든 동화를 읽고 자란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나에게 달콤한 사탕발림이 아닌 그러나 조금은 위험하기도 한 어른의 동화를 들려주려고 있다.
작가는 열네 편의 동화를 짧게 각색한 형식으로 책을 구성해 놓았다. 각색된 이야기는 제목에서부터 페미니즘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내용에서도 과거 공식을 가차 없이 무너뜨리고 여성들 본인의 인생 주체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으며, 주인공으로 아름답고 조숙한 여성이 아닌 생기발랄한 진취적인 여성을 내세운다. 그 예로 『못난이와 야수』의 주인공은 ‘곱사등에다가 다리가 구부러지고 엄지발가락은 툭 튀어나왔으며, 몸은 뚱뚱한데다 곰보에 머릿결도 뻣뻣한’막내딸이다. 게다가 원래 마법이 풀려 멋진 남자로 변해야 할 야수는 말 그대로 야수일 뿐 왕자님도 무엇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름답지 않아도 행복한 그들의 인생을 꾸려나간다.『알라딘과 신기한 램프』의 재기발랄한 여성주인공 알라딘은 동화『라푼젤』,『알라딘』등에서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모험을 빼앗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