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염상섭의 사랑과 죄

소개

염상섭님의 사랑과 죄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읽기 전과 후의 감상을 따로 적었으며 특히 읽은 이후에는 제가 중요시한 3가지 요점을 기준으로 서술하였습니다. 단순 서평이 아닌 여러 논문을 참고하여 쓴 글이니 만큼 질적으로는 자신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 중 류병석님의 해설에 기반하여 서술하였으며, 특히 염상섭님 특유의 신민지 민족 정체성ㅇ[ 대한 생각을 잡아내고자 하였습니다.

목차

읽기 전/
읽은 후/
들어가기 - 염상섭의 네 번째 장편 『사랑과 죄
1.이중성의 일상성
2.일상성 위 이데아(idea)
3. 염상섭의 서사적 욕망

본문내용

나는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한회만 보고도 드라마의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만한 비슷비슷한 스토리 라인은 설정은 둘째 치더라도, 고정된 캐릭터에 대한 답답함-특히 여성은 늘 약자일 수밖에 없는-이나 지나친 우연의 연속을 남발하여 인물 간 만남조차 식상해져 버리는 식의 드라마는 더욱이 내가 즐길 만한 대상이 아니다.
그런 내가 염상섭의 소설을 읽어 낸다는 것은 솔직히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일단 의미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예스런 문체부터 그러했고, 나름대로 염상섭의 소설이라 하여 기대 하였건만 끝까지 다루어지는 내용은 그 흔한 사랑 이야기라니. 거기다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면 두 사람과 그 주변인물 약간명만 나오면 될 것을 왜 이렇게 등장인물이 않은지, 솔직히 말하자면 일일이 다 기억조차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은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내가 이해 할 수 없는 소설 속 인물들의 이중성이었다.
이 전에 읽었던 이광수의 무정에서의 인물들 역시 이중적인 인간이었기는 하였다. 하지만,무정의 인물들은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고, 진실성에 대한 갈등과 열망을 품으며 그것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사랑과 죄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된 것인지 삶 자체가 부정투성이였다. 우선 이해춘은 아내가 있는 사람이었지만-그냥 아내는 병까지 들었다-, 순영과 사랑을 사랑하고, 심지어는 정마리아의 유혹에까지 넘어가면서도 죄의식을 느끼기보다 스스로를 합리화 시켜버린다. 우습기는 상대 순영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그녀는 부자인 유택수에게 청혼을 듣고 불편해하기보다는 한편으로는 우쭐하게 생각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는 그 주변인들 역시 별로 다르지 않은 듯 했다. 특히 정마리아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극단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나오기도 한다. 또 한 가진 것이 돈밖에 없는 유택수는 말 그대로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믿으며, 여자의 몸까지 그가 지닌 그 위대한 자본력으로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어쩌면 주변에서 접할 뻡만한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소설이라는 공간에서 맞닥뜨리고 작가를 통하여 그들의 생각을 읽게 되니, 상당히 껄끄러웠다.

참고자료

· 염상섭의 ‘사랑과 죄’론 (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김병구 )
· 한국문학에서 식민지 근대와 민족문제 ; 식민지 조선사회 욕망과 이념의 한 자리
· 염상섭의 사랑과 죄 ( 민족문학사학회 / 유문선 )
·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