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는다는 것

소개

난쏘공 독후감 - 사회적인 시각으로

목차

없음

본문내용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도시화를 경험했다. 경제계획과 모든 일자리가 도시에 집중되었고, 거의 모든 국민들은 배가 고팠다. 궁핍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며 도시에 올라온 농민들은 그들이 꿈꾸었던 배부름 대신 처참하고도 쓴 경험을 해야 했다. 인간의 가치가 붕괴되어가고 있는 도시에서, 자본가가 아닌 이들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대부분 공장근로자로서의 인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나라가 잘 살게 되면 궁극적으로 국민도 잘 살 수 있다는 국가의 말을 믿으며 그들은 보이지도 않는 국부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이렇게 시작된 산업화는 물론 나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성공적이었다. 오래 지속되었던 절대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 부가 소수의 가진 자들에게 편중되어 다수의 가지지 못한 서민들은 가난에서 크게 헤어 나오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서민들은 오히려 부의 편재로 인하여 예전보다 더 심한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게 되었다.
국가의 경제적 성장, 그리고 더 나은 사회(도시화, 산업화)로의 진입이라는 것은 모두 꾸준한 의식의 성장과 그에 바탕을 둔 힘을 전제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러한 인식의 발전 없이 어느 한 가지(경제적인 측면)만 집중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산업화가 시작된 1970년대의 서울. 궁핍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동자’가 된 사람들은 더 이상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한다. 그들은 자본의 확대를 위한 도구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 교육과 자본이 결여되어 있는 소시민은 불평과 고장이 잦고 효율성 낮은 기계일 뿐이다. 그들이 바로 이 소설의 난쟁이이다. 노동을 하고도 그 결과를 온전히 받을 수 없었던 소시민들은 발전된 사회의 이면 - 인간소외, 도시범죄 - 에서 불행한 삶을 영위한다. 이러할 때 우리는 인간이 소외되었다고 말한다.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인간이 지배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에 의해 지배당할 때, 인간은 소외되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적인 발전과 인식의 발전이 함께 하지 못할 때 겪게 되는 인간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다.

참고자료

·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