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 식스센스 감상문

소개

영화 식스센스에 관련한 짧막한 감상문입니다.
2페이지 정도 됩니다. 죽음과 관련해서 썼으며
물론 줄거리같은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순수 감상문입니다.
많은 도움되시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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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이 되었다. 어떤 곳에 가서도 꽃이 피는 생명의 냄새를 맡을 수가 있다.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면 참 많은 생각에 잠긴다. 어떤 녀석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한자리에 있었고 내가 죽어도 계속 그 자리에 있으리라. 반전영화라는 멋진 타이틀을 지녔던 ‘식스센스’, 그 영화를 다시 보았다.
예전에 봤던 영화라 줄거리는 대충 알고 있었다. 우선 조금 식상하게 알려진 이야기지만,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꺼내어보려 한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아주 오래 전에 보았던, 그래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엔젤 하트’ 라는 공포영화를 떠올렸다. 자신이 살인자임을 모르고 살인범을 찾아 나선다는, 그것도 일종의 반전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끝 부분에 메아리치듯 ‘너는 네가 누구인지 모른다.’ 라는 말이 꽤나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 식스센스에서 그가 귀신이었다는 것만큼 중요했던 것은 ‘그가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 이다. 나뿐만 아니라 브루스 윌리스도 몰랐던 그의 정체성의 문제는 ‘너는 너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냐?’ 고 나에게 되물었다. 올려다보면 하늘은 항상 그렇다는 듯 거기에 있고, 가로수도 전봇대도 항상 그래 왔다는 듯이 그 자리에 놓여 있다. 어쩌면 나도 날 그렇게 간과하며 일상 속에 넣어두고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와의 연관선상에서, 두 번째로,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 나는 내 곁에 있는 누군가가 죽는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내가 훌쩍 커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 모습 그대로 계실 것만 같았다.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죽음. 죽음은 곧 상실이며 앞으로 그 존재가 지속됨을 물리적으로는 영원히 볼 수 없음을 뜻한다. 죽음은 그것이 끝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도 언젠가는 드리워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끝일까? 죽음은 무존재이며 진정한 끝인가? 벚꽃이 진다. 벚꽃은 때가되면 나무라는 큰 생명을 위하여 죽어줘야만 한다. 꽃이 죽어 나무의 영양분이 되며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피어난다. 벚꽃은 정말로 죽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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