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감상문]제 10회 부산 회화제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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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술관을 다녀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가본 미술관 중에서 제일 많은 그림이 전시 되어 있었던 것 같다. 봐도 봐도 그림이 계속 나오는 신기한 미술관이었다.
그림이 많아서 다양한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지만 한 그림에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나중에는 그 그림이 이 그림이고 저 그림도 이 그림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역시 미술의 세계는 힘들다.
다른 미술관을 다니면서는 수채화를 전시해 놓은 곳은 잘 보지 못했는데 이 전시회에서는 특이하게도 수채화 그림이 제법 많았다. 어릴 때 미술학원을 다닐 때 줄곧 수채화를 배우다 보니 수채화 그것쯤이야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내가 그린 수채화랑은 차원이 다른 또 다른 수채화를 보았다. 크레파스 다음 단계로 생각했던 수채화의 매력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유화랑은 다르게 맑은 느낌도 좋았고, 종이에 붓 터치로 생긴 것이 아니라 물이 번져나가면서 생긴 얼룩(?) 같은 느낌도 좋았다. 또 유화랑 다르게 물감의 그 고유한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그래도 유화는 우와 진짜 사진 같다 이런 느낌의 그림들이 좀 있었는데 수채화는 그림은 그림 같았다. 어린애들처럼 그림이 사진 같아야 그 그림 앞에서 “우와~ 신기하다. 이거 진짜 같다” 이런 말만 하면서 돌아 다녔다. 사진 같은 그림들이 물론 다 잘 그린 그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런 그림이 잘 그렸다고 생각된다. 미술적 안목을 키워야 함에 틀림없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