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칼의 노래를 읽고

소개

교과교육론 시간에 쓴 `칼의 노래` 서평(=독후감)입니다.
수많은 다른 `칼의 노래`에 관한 서평과는 다릅니다.
총2장으로 첫페이지는 칼의 노래에 대한 독후감이고, 두번째 페이지는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로 묘사된 이순신의 모습을 오늘날의 교사들이 본받아야 할 하나의 이상으로 보고, 개인적으로 교사로서의 갖추어야할 자질과 신념을 적어 놓은 글입니다.
열심히 썼습니다. 후회 안하실 꺼에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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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칼의 노래』는 오래전부터 이순신에 매료됐던 작가 김훈의 장편소설로, 2001년 책이 발간 된 이후 동인문학상 수상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을 받은 당시 읽었다고 해서 국내에 화제가 되었다. 언론계에서는 그가 이순신의 실존주의적 고독을 내면화하고 있다면서 대서특필하였다. 이 책은 이순신이 살았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그에게 흔히 따라붙는 충효사상을 완전히 걷어 냈다. 대신 철저히 이순신이라는 1인칭의 관점에서 전투 전후의 심정, 혈육의 죽음, 죽음에 대한 사유, 문(文)과 무(武)의 멀고 가까움, 여인과의 통정, 권력의 덧없음과 폭력성 등을 그려내고 있다.
처음 『칼의 노래』를 접했을 때 칼의 노래라는 제목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칼’하면 떠오르는 것이 서슬 푸른 칼의 ‘날’일 것이다. ‘칼의 날’은 무엇인가를 베기 위해(또는 죽이기 위해) 다듬어지고, 그 누군가를 죽여야만 그 칼은 비로써 의미를 가진다. 이 책에서 칼은 자신의 생존을 위한 수단이자 생존의 의미이다. 즉 이순신은 그가 살기위해서는 적을 베어야 했고 적 또한 그러했다.
한편 칼은 권력의 상징이다. 임금의 입장에서 뛰어난 장군 이순신은 국가의 재산인 동시에 자신을 끌어내릴 미래의 적이었다. 따라서 ‘칼’을 지녔다는 것은 언제든 위험요소를 제거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노래’는 인간이 만들어 내는 소리의 집합이다. 온갖 소리에는 인간사의 욕정과 곡절이 맺혀있다. 쇠로 만들어진 칼 역시 그의 마음속 욕망을 반영한다. 그러나 칼로는 전투전후의 허무한 심정과 사랑하는 이와 혈육의 죽음에 대한 울분, 권력의 덧없음과 폭력성을 베어 낼 수는 없다. 그것은 결국 칼로 베어지지 않는 것(돌이키거나 어찌할 수 없는)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칼의 노래’는 세상의 무의미한 것들에 대한 이순신 자아 내면의 고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이순신의 전략이나 리더십을 예찬하거나 그의 일생이 보여준 강직한 충의를 숭앙하려는 의도는 없다. 더구나 시대적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지닌 민족 영웅의 창조를 목표로 하고 있지도 않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