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모차르트 평전을 읽고

소개

모차르트 평전을 읽고 쓴 독서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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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말하자면 음맹(音盲)이다.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 음악을 들을 줄 아는 ‘귀’도 없다. 그러면 노래라도 잘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노래방에 가서 돼지 멱 따는 소리로 노래를 불러대 주변사람을 경악케 하는 재주만 있을 뿐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음악 관련 책도 도통 읽지 않는다. 도서평론가라고 까불거리고 다니다 보니 출판사에서 이런저런 책을 기증해 주는데, 그 가운데 음악 관련 도서는 얼마 전 라디오 PD에게 소유권을 무상으로 ‘이전’했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 먼지만 켜켜이 쌓이겠지만, 임자를 제대로 만나면 쓰임새가 있을 법해서 였다.
그런 내가 이번에 <모차르트 평전>을 읽게 되었다. 먼저 책 제목부터 제대로 말하고 나서 그것이 모차르트의 일생을 다루었다고 해야 순서에 맞을 터이니 말이다. 일리 있는 의문이나, 필립 솔레르스가 쓴 이 책의 제목은 ‘멋대가리’ 없이 <모차르트 평전>이다. “나는 다만 나, 곧 음악일 뿐이다”라는 알 듯 말 듯한 문구는 부제처럼 책표지에 쓰여 있을 뿐이다. 또 하나는 자칭 음맹 주제에 어떤 이유로 모차르트 평전을 읽었을까 하는 의구심이리라.
사정을 밝히자면, 나는 이 책을 자발적인 동기에서 읽지 않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전적으로 타율에 의해 읽은 것도 아니었다. 만약 모차르트를 다룬 책이 아니라면, 나는 결단코 읽지 않았을 터이다. 비록 내가 모차르트에 대해 아는 것이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얻어들은 것이 전부일지라도, 모차르트는 분명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이 있는 인물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