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인정사정볼것없다-테크닉의 절정

소개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감상문입니다.
여기에서는 영화 줄거리에 대한 감상보다는
영화테크닉에 초점을 두어 감상문을 적었습니다.

어떤 기법이 사용되어 주제를 부각시켰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매우 감각적인 영화라는 것이다.
그 전에 CF를 했던 감독이어서 그런지 영상이 매우 아름답고 세련되었다.
처음 영화가 시작될 때, 장면을 흑백으로 처리하다가 싸움이 시작되면서 순간 순간 스톱되는 형식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스톱된 순간에 색채가 살아나면서 마치 유화같은(그림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감독이 폭력장면을 미학적으로 표현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와 영상이 매우 아름다운 대신에, 전체적인 스토리는 너무나 단순하다.
40계단 살인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살인사건이 포함된 추리적인 영화가 아니라 형사의 애환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처음부터 범인과 형사를 보여주고, 몇몇 특징적인 장면들로 그들을 소개시키면서 관객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게끔 영화를 진행시키기 때문에, 살인사건이 중심이 되는 영화라기보다는 고달픈 형사의 삶을 되도록 사실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99년도에 나온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당시에 이렇게 사실적인 형사들의 영화는 없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사와 행동, 여러 장면들이 현실과 흡사했었다.
지금은 현실적인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그다지 새로움을 느끼진 못하겠지만, 그 당시에는 상당히 신선했고 파격적이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박중훈(우형사)은 정말 그 역에 몰입해서 너무나 어울리는 연기를 해냈고, 안성기(장성민)나 장동건(김형사) 또한 맛깔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는 복선과 트릭이 상당히 많이 깔려있어서, 영화를 보고 분석하는 동안 그러한 복선들과 트릭을 찾아내는 재미가 상당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