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유산]경복궁을 다녀와서

소개

경복궁을 직접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대학생 한국 역사, 문화유산 관련 교양 과목이나 중고등학생 들의 역사과목 레포트로 유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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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경복궁은 처음이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으로만 봤을 뿐이 었다. 솔직히 경복궁이란 곳에 대한 기대는 거의 없었다. 단지 레포트를 써야 하기에 가야만 하는 곳이란 생각에 토요일 아침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 경복궁에 갔었다.

경복궁에 대한 첫인상은 솔직히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일단 사진으로 봤었기에 그 규모에 놀랐다. 콩크리트로 다시 건축했다는 광화문 보다도 홍례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왕의 길임에도 불구하고 좌우의 문,무반을 위한 문보다도 그다지 크기 않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배웠었던 취두, 용상, 잡상, 공포, 용마루.. 등등이 눈에 보이면서 단순히 홍례문을 시각적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들이 아! 이건물은 이래서 이런 것들이 있구나! 이 건물은 어느정도의 중요성을 지녔구나 하는 나 나름대로의 분석이 이루어 질 수 있었다.

광화문과 홍례문은 바로 대조가 가능한 거리에 있으면서 그 두 문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은 나를 씁쓸하게 했다. 총독부 시절 경복궁의 우측으로 옮겨 졌다가, 6.25때 폭격으로 부서지고, 박통때 콩크리트로 다시 지어진 광화문과, 역시 소실되었다가 예전의 모습을 복원시켜 놓은 홍례문. 고통 받았던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홍례문을 지나 원래 경복궁의 모습과 현재 남아있는 경복궁을 비교해 놓은 그림을 보면서 그 아픔은 더욱 커졌다. 얼핏 보기에도 예전의 5분지1도 안되게 남아있는 현재의 경복궁, 그리고 남아있는 것 중에서도 복원한 것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궐내 각사들을 많이 허문 이유가 일제시대 박람회를 위해서 였다는 것이 일제의 무자비함과,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는 악랄한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영제교를 지나 근정문 안의 근정전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근정전은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궁궐의 의식이나 행사를 왜 이곳에서 진행하는 지를 알 수 있었다. 12지신과 4방신을 배치시킨 월대와 굵은 두리기둥, 다포와 처마의 앙곡등 건물 자체가 어떤 기품 같은 것을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 놀라웠던 것은 근정전이란 이름을 지은 것이 정도전 이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개국 공신이지만 왕의 의식을 진행하는 곳을 정치에 힘을 써라 라는 뜻의 근정이라 지었다는 것이 재밌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사정전과 강령전의 이름 또한 정도전이 지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정도전의 당시 권세와 그의 성품에 대해서 짐작이 되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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