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작품]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소개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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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희곡으로 접했을 때는 그녀의 비현실적이고 비정상적인 행동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작품을 모두 읽고 난 후 내용의 전체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그녀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그녀의 처지가 매우 안타깝고 씁쓸했다.

그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 후 궁금한 점들이 몇 가지 생겼는데, 그 중 하나는 그녀에게 있어서 ‘전등갓’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녀는 뉴올리언즈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스텔라와 함께 쇼핑을 나가 중국 전등갓을 사온다. 그 전등갓은 미치를 처음 알게 된 날 미치가 그녀의 방에 달아주었었고, 그녀가 정신병원으로 떠나는 날 스탠리가 뜯어내었다. 그녀는 늘 그 전등갓을 켜놓고 방안을 어둡고 은은하게 했는데, 아무래도 이 전등갓이 전체 내용상 무엇인가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전등갓은 그녀의 정신적 환상의 세계를 유지시켜주는 것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밝은 전등에 전등갓을 씌우는 그녀의 행위는, 방을 은은하고 어둡게 만듦으로 해서 지저분하고 초라한 그녀의 방을 나름대로 살기 좋은(분위기 좋은) 곳으로 생각해보려는 그녀의 의도로 생각해볼 수도 있고, 나이가 들고 고생을 해서 예전의 젊음을 잃어버린 그녀의 얼굴을 조금이나마 가려보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다. 이처럼 그녀는 현실이 아무리 각박해도 남부 여인의 우아함과 고상함을 잃지 않으려고 `절망적으로` 매달리는데, 전등갓을 다는 행위는 이러한 그녀의 노력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희곡을 읽으면서, 윌리암스가 이 작품을 통해서 당시 산업사회의 정신적 가치의 상실과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스탠리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그는 교양과 예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매일 포커놀이를 하면서 돈을 따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심지어 블랑쉬가 처음 자기 집에 왔을 때에도 그녀보다는 그녀의 재산 서류에 관심을 쏟았다. 이처럼 기계처럼 일하고 놀음을 일삼으며 돈에 급급하는 스탠리는 인간의 내면과 정신적 가치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다. 아마도 윌리암스는 이 작품을 통하여 이러한 현대인의 야만적이고 물질적인 모습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사회의 현대인들을 미워할 수만은 없는 것이 또 아이러니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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