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공자의 시대 인식과 사상

목차

공자(孔子)
1. 공자의 시대 인식과 사상
2. 교육자로서의 공자
3. 지명(知命)
4. 공자의 정신적 발전
맹자(孟子)
1. 행적과 저서
2. 윤리설
3. 정치 철학

본문내용

1. 공자의 시대 인식과 사상
(1)공자의 시대 인식

공자는 자기가 살았던 춘추 시대를 ‘천하에 도가 사라진(天下無道) 상황’ 혹은 ‘예가 무너지고 악이 붕괴 된(禮壞樂崩) 상황’으로 보았다. 원래 공자 이전의 서주(西周) 시기에 ‘예(禮)’는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 사회 규범으로서, 각종 예절과 의식의 규정 뿐만 아니라 나라와 사회의 근본 질서를 유지하는 정치 제도와 통치 질서까지도 의미했다. 주(周)의 건국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무(武) 임금은 은(殷)을 정복한 후 모두 71개의 제후국을 세우고 이 중 55개국에 형제와 동성 씨족을 제후로 봉하여, ‘혈연적 유대’(親親)를 지키게 하고 ‘예’를 준수하게 함으로써 통치 질서를 굳건히 하였다. 그러나 춘추 시대에 들어와 주왕(周王)을 정점으로 하는 서주의 봉건 질서가 붕괴하게 되면서, 왕권의 약화와 제후 간 혈연적 연대의 쇠퇴 그리고 사회 경제적 기초의 변화에 따른 제후국 간의 멸국겸병(滅國兼倂)으로 ‘예’가 붕괴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제후국 간의 관계 변화는 그대로 국내의 정치 구조에도 반영되어, 공실(公室)은 쇠퇴하고 사가(私家)가 대두하였으며, 신하가 군주를 시해하고 세자가 권력을 찬탈하는 ‘무도(無道)’한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게 되었다. 공자는 자기가 몸담았던 춘추 말기의 혼란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하여, 먼저 당시의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파악한다.
첫째는 주 왕실과 제후간의 관계에서 볼 때 당시의 제후들이 주왕의 권한을 무시한 채 각자의 직분을 뛰어넘는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제후와 제후간의 관계에서 볼 때 강대국의 제후들이 약육강식의 쟁탈전을 통해 약소국의 주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일국(一國) 내에서 군주와 기층민과의 관계에서 볼 때 군주들이 전쟁 물자 조달과 사사로운 부귀를 목적으로 징병․부역․공납을 통하여 참혹할 정도의 착취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자는 춘추 말기의 모순 상황의 극복으로 객관적 사회 규범으로서의 ‘예(禮)’와 주관적 개인의 각성으로서의 ‘인(仁)’을 제시하게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