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문]모차르트와 베토벤 곡의 재해석

소개

W.A. Mozart - Overture to , K.527

L.v Beethoven - Triple Concerto
for Violin, Cello and Piano in C major. Op.56

Symphony No.2 in D major, Op.36
- 문학으로 표현한 음악

목차

1. Overture to <Don Giovanni>, K.527. Andante
2. Triple Concerto for Violin, Cello and Piano in C major. Op.56
- 음악적 전개와 가상 줄거리의 연결
3. Symphony No.2 in D major, Op.36
- 귀로 들리는 음악, 감은 눈에 보이는 정경
4. 마치며

본문내용

ㄴ. 제 2악장. Larghetto

도시의 겨울. 바람은 거의 불지 않고 콘크리트 바닥엔 서리가 하얗게 앉았다. 봄에서 가을까지 오리들이 헤엄치던 공원의 호수도 얼어붙어 맑은 겨울 햇살에 반짝인다.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푸르고 맑아서인지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다. 멈춰 서서 추운 줄도 모르고 서리가 만들어낸 나무의 아름다운 눈꽃을 감상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도시의 한 구획을 넘어가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겨울 옷 하나 제대로 입지 못한 아이들이 추위에 떨면서도 볕을 쪼이려고 다닥다닥 붙어있다. 돌볼 사람 하나 없는 이들의 지치고 힘없는 표정은 도시 사람들의 밝은 모습과 대조된다. 다리를 절며 높은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내려오는 아이의 모습이 애처롭다.
자원봉사자들이 그 곳을 찾아온다. 불을 피우고, 따뜻한 죽을 끓인다. 두터운 겨울옷들을 아이들에게 입혀주고, 뜨거운 음식으로 아이들의 몸을 녹인다. 지친 모습으로 웅크려 있던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진다. 낡은 공을 차며 골목을 누빈다. 얼굴엔 어느새 미소가 피어나 있고, 걷는 일조차 힘겨웠던 아이도 힘차게 달려본다. 골목골목에 따스한 빛이 차오른다.



4.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이가 가장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옮겨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음악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춤을 잘 추는 사람은 음악을 춤으로 표현해보고. 그것이 내 경우에는 글이기에 들리는 음악을 나름대로 글로 묘사하고, 서술해보았다. 서투르지만 내가 어떻게 음악을 느끼는지 스스로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깊은 감상을 위해서는 물론 음악적 지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음악적 지식이 얕거나, 혹은 전무하다 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학문적인 해석이나 이론의 분석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즐기고, 그것에서 무언가를 찾아낸다면 그것 또한 음악이 존재하는 진정한 의의에 부합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