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철학]월레소잉카, 공포의 계절을 읽고

소개

월레 소잉카의 공포의 계절에 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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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프리카는 잊혀진 땅이다. 동, 서양이라는 이분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아프리카를 ‘잠재의 땅’이라 부르는 것부터 1 세계적 시각이다. 언제든 퍼내 올 자원 창고로 보는 것이다.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가 세계의 무대 위 화려한 주연이라면, 아프리카는 아무도 보지 않는 무대 뒤 고통스런 무명배우에 지나지 않는다. 월레 소잉카는 이 고통스런 무명배우 출신이다. 그 곳에서의 고통과 수난을 조명하며, 이로 부터 전 지구적 공포에 대항하고 있다.
원래 공포란 국가가 운영하는 생산라인의 산물이었다. 공권력이나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오는 공포는 일상적 현상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체제 적응이나 정치적 안정 도모를 통해 국가에서 오는 공포를 회피할 틈을 만들었다.
그러나 근래의 인류는 새로운 공포에 노출되었다. 테러나 목적없는 범죄라는 새로운 공포는 원인도 체계도 없다. 더군다나 제 3세계에서 자행되는 이러한 야만적 공포에 대해 전 세계는 침묵하고 있다. 월레소잉카는 테러집단을 유사국가라 일컫는다. 유사국가와 국가의 공생, 그리고 종교적 광기를 바탕으로 한 유사국가의 등장은 ‘책임지지 않는 폭력적 통치’를 인류에 퍼붓고 있다.
“내가 맞아. 그러니 넌 죽어야해” 라는 이 책 5장의 제목처럼, 근래의 세계는 이데올로기적, 종교적 차이에 대해 극단적 반응을 통한 야만이 횡행한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월레소잉카는 극단적 권력욕이라는 해석을 제기한다. 권력에 대한 본능적 추구가 사회적 합의를 저해하는 방식으로 행사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집단적 폭력으로 드러나는 권력의 추구는 개인이 ‘스스로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자유’를 박탈한다. 자유가 언제 박탈될지 모른다는 것. 그것이 바로 현대 공포의 본질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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