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화]위선의 태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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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 `위선의 태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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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태양

영화의 영어 제목은 ‘Burnt by the sun’, 한국어로 옮기면 ‘태양열에 타죽다’ 정도가 된다. 199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아카데미상 외국영화 부문을 수상하였다. 감독인 니키타 미할코프가 그의 여덟 살 난 친딸 나디아와 더불어 출연하였고, 감독의 최신작 ‘러브 오브 시베리아(시베리아의 이발사)’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올렉 멘시코프가 상대역으로 나온다.
1936년 어느 여름 오후, 영화는 그 한 낮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만 내용은 1917년부터 1956년까지를 담고 있다. 이것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구조를 닮아 있다. 주인공 세르게이는 1917년에 일어났던 러시아 혁명의 영웅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그는 러시아인다운 대담함을 지닌 채 그에 상응하게 행동한다. 그는 젊은 아내 마루샤, 그리고 어린 딸 나디아와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은 은퇴한 예술가들과 과거 왕조의 귀족 후예들이 살고 있는 별장촌에 아내의 친척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그 별장 마을은 마치 외부 세계와는 완전히 차단된 듯 보이며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과거를 살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옛 러시아 왕조를 그리워하며 불어를 사용하고 유럽식의 라이프 스타일을 그리워한다.
그런 그들에게 드미트리가 찾아온다. 드미트리는 세르게이의 아내 마루샤의 옛 연인이다. 다분히 열정적인 그는 혁명 이전의 좋았던 시절을 되살려 보기라도 하려는 듯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세르게이의 딸 나디아에게 상징적인 동화를 들려준다. 그와 마루샤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옛 감정들이 살아나고 사람들은 혁명 이전의 세상에 대한 환각에 젖는다. 혁명 이후의 사람인 세르게이는 담담하게 그 광경을 지켜본다. 아내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한다. 파리에서 택시 운전사로, 피아니스트로 세월을 보냈다던 드미트리의 정체는 스탈린의 비밀경찰이었던 것이다. 그는 세르게이를 체포하는 비밀임무를 띠고 이곳에 왔으며, 체포된 세르게이는 시베리아로 유배되어 고문당하며 죽어 가게 될 것이다. 곧 그를 압송하려는 자동차가 도착한다.
여기서 영화를 시대 상황과 비교해 보자. 1917년 볼셰비키들은 혁명에 성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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