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유년의 뜰(오정희) 단편3편

소개

유년의 뜰에서 노랑눈이라고 불리는 나는 그야말로 전쟁속의 피난민이다. 전쟁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사람들을 떠돌게 하고 가족을 잃게 만든다. 내가 만약 주인공의 상황이었다면 내가 먼저 밖으로 떠돌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 생사를 알 수 없다. 오히려 주인공은 어머니가 하는 일을 아버지가 알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또 오빠는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명목 한에 폭력을 휘두른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밖으로 떠돌기 보다는 오히려 주변의 상황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주인공은 특히 부네의 방에 관심을 갖는다.

목차

유년의 뜰 줄거리
꿈꾸는 새 줄거리
어둠의 집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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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년의 뜰 줄거리
나는 노랑눈이라고 불린다. 나의 가족은 피난민이다.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갔다. 정신없이 마을로 피난을 와서 조그마한 방 한 칸에서 할머니와 어머니, 오빠, 작은오빠, 언니, 동생이 살고있다. 어머니는 저녁마다 거울에서 분칠을 하고 밥집으로 일하러 간다. 오빠는 작은 방을 꽉 채우듯이 큰소리로 영어책을 읽어나간다. 동생은 너무나도 마르고 연약해서 언제 곁을 떠날지 모른다. 나는 한밤중에 나와 앉아 부네의 방을 바라보곤 한다. 부네는 외눈박이 목수의 가장 아끼는 딸이었다. 하지만 부네가 바람이 나자 목수는 부네를 끌고와 방에 가둬놓는다. 그래서 부네의 방에는 항상 큰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부네가 언제부터 그 방에 갇혀있었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볼 때에는 부네의 방은 한번도 열린 적이 없다. 그래서 부네에 대한 사람들의 추측만 무성하다. 오빠는 걸핏하면 언니를 때려서 코피를 나게 만든다. 언니는 항상 오빠의 그런 폭력에 대항하지 않고 묵묵히 맞고만 있다. 어느날, 부네가 자살을 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부네가 정말 그 방에서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쟁이 끝나가는지 피난민들은 하나 둘 씩 마을을 떠난다. 나의 가족도 이사를 한다. 나는 언니가 다니는 학교에 입학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로 아버지가 찾아온다. 하지만 아버지가 반갑지가 않다. 자꾸 서러움으로 눈물이 난다.

꿈꾸는 새 줄거리
나는 교수 남편과 아이가 하나 있다. 아이가 내 인생에 주는 의미에 자신이 없어서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은 없다. 이웃집 여자들은 남편이 교수라고 젊은 나이에 교수로 출세한 남편을 가졌으니 부인은 행복할 거라고 말하지만, 정작 나는 삶은 힘이 없다.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식물 분류학을 전공하는 남편의 그의 과 학생들을 이끌고 도서 지방의 채집 여행으로 집을 비우고 있는 동안 나는 아이를 들쳐없고 찻길로 나와 저녁 시간을 보내곤 한다. 아이를 업고 돌아다니다가 언젠가 한번 와본 듯 낯익은 거리를 보게 된다. 몇 해 전 오래 전에 돌아간 시모의 면례를 위해 남편과 함께 왔던 곳이다. 나는 아이를 업고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당숙모의 집을 찾아가 본다. 하지만 나는 방향 감각을 잃은지 오래다.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조차 알 수 없다. 나는 내 앞에 놓인 끝없는 시간들이 두려워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