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오페라의 유령

소개

`오페라의 유령` 을 보고 난 후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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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름다운 여인과 추한 남자 사이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예전부터 심심치 않게 등장해 왔다. ‘미녀와 야수’ , ‘노틀담의 꼽추’ , 가 그러하다. 이 오페라의 유령 또한 그러한 맥락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을 향한 사랑이다. 과연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사랑의 개념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랑을 ‘이렇다’라고 객관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물론 없으며, 그것이 정확히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어떠한 객관적 자료도 없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건대 사랑이란, ꡐ서로 동등한 마음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자유를 인정해주는 것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령은 그녀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살인과 납치, 협박 등의 범죄까지 저지른다. 그가 애정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나 그의 저주받은 삶을 고려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사랑하는 이를 납치하면서 그녀에게 사랑받기를 원할 수 있겠는가. 그녀에게 사랑을 강요한다고 해서 생길 리가 없는 사랑이 싹틀 수 있겠는가. 그녀는 그를 불쌍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일 뿐, 진심으로 사랑할 수는 없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고, 집착한다고 상대방이 바라봐 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자신이 부담이 되고 짐이 될 뿐이라면 일찌감치 그를 놔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한 마디로 뮤지컬을 영상으로 담아낸 것이라고 보면 된다. 시카고 등의 뮤지컬 영화와는 다른, 문자 그대로 뮤지컬(정확히 말하면 뮤지컬의 내용이 되는 오페라)이 영상을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대부분의 대사는 노래 형식으로 읊어지고, 시종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 노래가 끊이지 않는다. 반대로 영화적인 문법의 영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사를 노래로 처리하고, 대사보다 노래의 분량이 더 많은 것부터가 이미 영화적 문법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다. 한 마디로,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의 세트를 영화의 세트로 대체하고, 한정된 무대에서의 연기를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 펼친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 뮤지컬을 영화로 리바이벌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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