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내사랑 토람이를 보고...

소개

내사랑 토람이를 보고 느낀, 시각장애 뿐 아니라 기타 장애에 관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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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감동받고, 또 눈물 흘리며 보았던 [내사랑 토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메마른 나의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드라마였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리기는 처음인 것 같다.
불의의 사고로 중도 장애인이 되어버린 주인공, 처음에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또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한동안 좌절과 절망 속에 빠져 있던 그녀는 어느 순간 스스로를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는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 서울에서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그녀의 곁에는 언제부터인가 안내견, 토람이가 있다. 토람이는 안내견이기 전에 그녀의 눈이 되어 주라고 하늘에서 보낸 선물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토람이와 함께 하는 그녀의 앞길도 결코 순탄치 만은 않았다. 그들 앞에는 늘 ‘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냉대’라는 큰 벽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도 개와 함께 있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당해야 했고, 불쾌감을 드러내는 승객으로 마음고생도 해야 했다.
그녀에게 있어서의 시련과 고통은 불의의 사고로 눈을 잃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고 이 사회가 안겨 준 것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운명에 놓여 있다. 장애를 입을 가능성은 그림자처럼 한시도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고, 또한 앞으로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주인공이 갑작스런 사고로 한 순간에 시각장애인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인이라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전체 국민의 5%정도, 약 215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 중 89%는 교통사고, 산업재해, 공해와 같은 환경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후천적인 것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05장애인 실태조사 보고서’ 참조.
따라서 결코 개인의 무능력이나 업으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를 양산해 내는 불리한 환경의 구조적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또 애써 외면한 채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장애인을 바라보곤 한다. 나 역시 이제껏 그래왔고, 어쩌면 이 과제를 마무리 하는 동시에 또 그러한 생각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라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의 문제를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존엄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장애인 역시 그 장애유형과 정도에 관계없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기본적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장애인들의 인권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들에 대한 편견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

참고자료

· ‘2005장애인 실태조사 보고서’
· 한겨레신문[장애인 특수교육 ‘낙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