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예향의 고장 광주를 찾아서

소개

(기행문) 예향의 고장 광주를 찾아서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것은 단지 습관이지 취미가 아니다. 내가 여기에 쓰려는 내용은 작년 겨울에 다녀온 예술의 고장 광주에 관한 내용이다. 그렇다고 광주의 모든 것을 밝히는 글은 아님을 밝혀둔다.
태양이 솟아나기도 전에 나는 영등포역에 도착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상 첫차는 이른 새벽을 가르게 된다. 나는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가지도 도착한 터라 편의점에 들러 잠시 동안 살펴볼 신문을 샀고, 음료를 샀다. 밤은 느리다. 특히 겨울의 밤은 무척 느려서 사람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음산하다.
나는 빈자리를 잡고 오늘 여행의 목적지에 대한 생각과 가는 길에 할 일, 계획 등을 점검해 본다. 짐이라곤 조그만 배낭하나와 신문, 모포뿐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목포로 잡았다. 목포항 사진을 보고 매료된 것인데, 가는 김에 유달산도 올라볼 작정이다. 기차시간을 알리는 역내 방송이 나오고 나는 개찰구를 지나 플렛폼에 다다른다. 기차는 오지 않았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시선을 한곳에 정지한다. 그곳에는 ‘예향의 도시, 광주’라는 문구가 쓰여진 커다란 광고판이 붙어있다. 내 머리 속에서 급한 반응들이 오간다. 같은 전라도라는 점과 목포로 가는 길목에 있다는 점이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가볼까?’하는 마음이 생긴다. 방금 전까지 예상했던 나의 행로와 지금 갑자기 떠오른 행로를 비교해본다. 나는 결국 광주에서 내리기로 마음을 정리한다.
여행은 항상 이렇다. 내가 처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순간순간 일정이 변한다. 어쩌면 그러한 사실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여행 계획은 급히 수정됐다. 나는 광주에서 내릴 것이고, 예향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이 새로운 목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