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쿠벅-행운을 부르는 동전 연극 감상문

소개

쿠벅-행운을 부르는 동전 연극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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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비가 푸석푸석 오는 오후. 소극장 판에서 개관기념으로 공연을 하는 쿠벅(Coobuck)을 보러갔다. 지나가다가 포스터만 힐끔 보는 정도였기에 아무것도 모른 채 간 곳.
쿠벅은 아메리칸 버팔로라는 원작을 개작한 것이다. 원래 원작인 아메리칸 버팔로는 1970년대 히트 친 데이빗 마멧의 연극으로 영화로도 옮겨졌다. 극 중 큰 건을 해내려는 세 명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로 정크 샵을 운영하는 도니(데니스 프란츠 분), 조금은 신경질적인 도니의 조수, 바비(션 넬슨 분), 그리고 도니의 카드놀이 친구 티치(더스틴 호프만 분)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도니는 좀처럼 보기 힘든 버팔로 머리를 우연히 가게에 온 어느 손님에게 판다. 하지만 그 물건에 대한 값어치가 엄청나다는 걸 깨닫고, 도니와 바비는 판 손님으로부터 다시 훔치기로 계획하면서 사건은 전개가 된다. 쿠벅에서는 버팔로 머리는 동전으로 대체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거의 유사하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범우는 자신의 가게에 찾아온 수집가에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동전을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횡재를 잡는다. 동전의 값어치를 안 범우는 병구와 합의, 판 동전을 다시 탈취, 다른 수집가에게 팔아넘길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런 와중에 놀음친구 태식이 이들의 계획을 알아차리게 되고, 태식은 병구에게 일을 맡기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병구를 제외시키고, 자신이 그 일을 한다는 제안을 한다. 범우는 맘에 들지 않지만 태식을 자신들의 계획에 합류시키지 않으면 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계획에 동참시킨다. 그러나 태식이가 불안한 범우는 동만을 합류시키기로 하고 밤늦게 다시 만나 수집가의 집을 털기로 한다. 11시에 만나기로 한 태식과 동만은 오지 않고 거사에서 제외된 병구가 자신이 구한 동전을 팔겠다며 가게에 나타난다. 동만은 나타나지 않고 태식은 늦고, 병구는 동전을 팔겠다면서 범우를 괴롭히지만 범우는 병구에게 나중에 동전을 사기로 하고 돌려보낸 후 태식과 그 수집가 집을 털 계획을 세운다.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도 동만은 계속해서 나타나지 않는다. 이때 가게에 들어선 병구는 동만이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이를 믿지 않는 태식에게 다그침을 당하다가 머리를 맞고 쓰러지게 된다. 화가 난 범우는 오늘밤의 계획을 실행시키지 않겠다면서 태식과 심하게 다투게 되는데… 결국, 모든 일은 병구의 거짓말에서 시작되어서 이들이 허황된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었다. 이들은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쓸쓸히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