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아이러니의 정의와 김수영 시에 드러나는 아이러니

소개

시문학에서의 아이러니에 대한 레포트 입니다.
김수영 시와 관련하였습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에이런(Eiron)과 알라존(Alazon)
(2) 모순 인식과 아이러니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아이러니는 역설과 마찬가지로 상호 모순되는 두 요소를 이용하여 이루어지는 표현양식이다. 그리고 아이러니는 유사성이 관습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들 속에서 그 유사성의 부정으로부터 출발한다. 김준오, <시론>(삼지사, 2004), 305쪽.

아이러니를 단순한 수사학적인 문제만으로 취급하기보다는, 그 기저에 깔려 있는 시인의 인생과 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태도나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만 한다. 이상섭은《문학비평용어 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현대의 신 비평가를 중심으로 많은 이론가들은 아이러니를 내포한 문학이 그렇지 않은 문학보다 우수하다고 믿는다. 그 까닭은 아이러니가 인생의 체험을 한 면만 보지 않고 그 정반대의 면도 동시에 보고 동시에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보는 까닭이다. 그들이 말하는 아이러니는 통상적인 의미의 해학적 요소 이상의 것으로서 인생에 대한 폭넓은 비판의식을 뜻한다. 즉, 아이러니를 통하여 인생 체험의 표면과 이면까지를 동시에 밝혀봄으로써 보다 깊은 이해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깊은 이해는 인생에 대한 다양한 비판의식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2. 본론

(1) 에이런(Eiron)과 알라존(Alazon)
고대 그리스의 희곡에서는 ‘에이런(Eiron)’과 ‘알라존(Alazon)’이라는 두 인물의 대결이 펼쳐진다. 에이런은 비록 약자이나 겸손하고 현명한 인물이며, 알라존은 강자임에도 자만스럽고 우둔한 인물이다. 양자의 대결에서 승리자는 누구였을까?
그것은 어리석은 강자 알라존이 아닌, 현명한 약자였던 에이런이었다.
아이러니의 시에서 우리는 두 개의 퍼소나, 그러니까 두 개의 시점을 찾아내야 한다. 에이런의 시점과 알라존의 시점이 그것이다. 원칙적으로 알라존은 표면에 나타나고 에이런은 뒤에 숨어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이러니에는 상반된 모순을 가지고 있는 세계를 인식하고 거기서 상충되고 괴리되는 점을 발견해 그것을 언어로 담아내는 두 개의 시점, 즉 대상의 본질을 인식하는 시선과 그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시선이 필수적이다. 김수영의 시에 ‘세상의 허위’를 거부하는 것을 다루고 있는 것이 많다는 점은, ‘세상의 허위를 인정할 수 없으면서도 세상에 대해 굴욕감을 많이 느끼는 자신에게서 김수영 스스로가 아이러니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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