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No Man`s Land`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비교

소개

발칸유럽 사회와 문화라는 과목에서 나왔던 학기말 레포트 주제였습니다.
노맨스랜드라는 영화와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타나는 민족주의를 비교 분석하라는
주제였는데요, 이건 제가 두 영화를 보고 직접 쓴 글입니다.
물론 성적은 A+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어디를 뒤져도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직접 쓴거라서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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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렇듯 `No Man`s Land`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180° 다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한 영화가 다루기 힘든 소재인 역사를 스크린으로 소환하는 용기를 발휘해 그 안에 부조리한 현실세계와 우리 모두의 부조리를 해학적으로 잘 반추해낸 영화라면 다른 한 영화는 깊은 역사적 성찰의 핵심은 교묘히 피해갔지만 그래도 잘 만들어진 뛰어난 상업영화다. 물론 어떤 영화가 좋고 나쁘고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이런 영화가 있으면 저런 영화도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No Man`s Land`같은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 먼 나라의 전쟁이고 죽음이지만, 이 영화에서의 고민이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은 그것이 우리 모두의 딜레마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딜레마를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경쾌한 농담으로 승화시킨 것이 이 작품의 강력한 미덕이다. 역사를 스크린 속으로 소환하는 용기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무것도 반추해내지 못하는 허망한 영화들이 범람하는 이때에 `No Man`s Land`의 가치는 더욱 더 빛을 발한다.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공감하고 웃을 수 있고,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이것이 비단 보스니아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되고, 세계의 역사는 곧 나의 역사, 나의 역사는 곧 세계의 역사이다. 분단 현실에 대한 진지한 성찰 없이 갖가지 조작과 거짓말로 정권 유지에 활용해 온 지난 역사 앞에서, 사실 그 모든 것들이 국민들의 암묵적 동의아래서 이루어져 왔다는 것, 그리고 그 누구도 그러한 범죄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