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9ㆍ11의 충격

소개

9.11 테러 관련 서적의 감상문....
매우 훌륭한 교수님의 번역으로 이해하기 용이하며
또한 시각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9.11테러는 어떤 역사 속 사건보다도 사람들의 머릿속 깊숙이 각인 되어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행위자가 국가가 아닌 테러리스트였다는 것이며 또한 그 대상이 초강대국, 미국의 중심에 있는 무역센터였으며 그 사상자가 엄청난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는 무너진 빌딩만이라는 외형적 파괴뿐만 아니라 국제ㆍ국가ㆍ개인적 안보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가정들도 함께 무너진 것이기에 충격은 더해진다. 우드워드가 주장한 것처럼 미국인이 되면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오래된 가정이 무너짐에 따라 일상적 실존과 위험한 세계를 가르는 경계는 산산이 부서졌다는 것이다. 즉 9.11은 단지 국가안보의 위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또한 국가 정체성의 위기이기도 하였다. 또한 국제세계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자존심이 심하게 훼손됨과 동시에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보복, 무리한 전쟁의 수행 등으로 반미세력을 만들기도 했다.

9.11테러를 생각할 때 당시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먼저 떠올리게 된다. 사실 나는 이 사건을 절대 잊을 수 없는데 바로 군복무 중이었고 사건발생 이후에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첫 머리에서와 같이 역사상 거대한 사건의 본질은 당신이 그 뉴스를 들었을 때 당시 당신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기억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은 것이다.
우리가 영위하는 삶은 상당부분 당대 역사 속에서 우리가 어떤 단계로 진입하는지 혹은 어떤 단계에서 벗어나는지와 무관하게 이전처럼 계속되는데, 역사적 궤적과 개인적 궤적사이에 일시적인 일치하거나 지속적인 고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기억은 개인의 방식에 따라 차이가 날 것이다.
미국의 역사에서 9.11사건은 최초의 대규모 기습공격은 아니었다. 영국군은 1814년 새로 건설된 워싱턴시로 진군해 들어와 수비군을 궤멸시키고 의회와 백악관을 불태웠으며, 1941년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공격 하였다. 그 다음에 9.11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동일한 시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다. 이는 우연히도 각 세기별로 일어난 사건이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미국은 국가 안보에 관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는 마치 역사가 그대로 반복되는 것처럼 매우 유사하게 보여 지지만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미국에게 있어 안전은 자신의 책임영역권을 축소하기보다는 확대하는 데에서 나오는데, 일반적인 안전추구의 방식이 아닌 공격적 태도를 취함으로써 위험의 원천으로부터 회피하기 보다는 정면으로 맞서고 그들을 중립화하고 가능하다면 그를 압도함으로써 위협에 대응해 왔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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