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장편소설 임꺽정을 읽고

소개

고등학교 때 벽초 홍명의의 <임꺽정> 1권부터 10권까지 완독한 적이 있다. 그때에는 단지 흥미 위주로, 말 그대로 줄거리를 감상하는 느낌으로 읽었었는데, 이번 한국 현대 문학의 이해 수업의 과제를 위해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단지 재미만을 위한 독서가 아닌, 이 작품의 분석과 의의를 찾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역사소설의 최고봉이라고 불리우는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은 봉건제도에 저항하는 백정 출신의 도적 임꺽정과 그의 일당들의 활약을 통해 조선시대 민중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임꺽정>은 조선시대의 풍속과 언어가 탁월하게 표현된 근대소설로 신문학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 간주되던 홍명희가 남긴 단 한편의 소설인데 발표 당시부터 근대문학의 고전이라는 정평을 얻었다. 이번 과제에서는 단순한 감상문이 아닌, 역사 소설 "임꺽정"의 시대적 상황과, 그의 활동들과 반란에서 볼 수 있는 의적의 모습으로서의 임꺽정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목차

들어가며
본문
1. 임꺽정의 시대적 고찰
2. 도적으로서의 임꺽정
나가며

본문내용

<임꺽정>은 식민지 시대에 발표된 한국소설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하 역사소설로 봉단편, 피장편, 양반편 각 1권과 의형제편 3권, 화적편 4권을 포함하여 열권에 달하는 거작이다. 이 작품은 임꺽정을 중심으로 한 화적패의 활약을 통해 그 당시 소외되었던 하층민들의 저항과 사회적 모순을 타파하고자 하는 인간의 삶과 의지를 그리고 있다. <임꺽정>이 보편적인 역사소설처럼 주인공의 전기형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고, 주인공이 늦게 등장한다거나 크게 영웅적이지 못한 것으로 봐서, 이 작가는 역사의 주체를 영웅이 아닌 민중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세 권, ‘봉단편’, ‘피장편’, ‘양반편’ 까지는 임꺽정을 중심으로 한 화적패가 결성되기 이전의 사회의 정치적 혼란 상황을 묘사하며, 백정 출신 임꺽정의 특이한 가계와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다. ‘의형제편‘ 세 권은 화적패의 두령이 되는 주요 인물들의 인생역정을 보여주는데, 그들이 양민의 삶을 포기하고 청석골의 화적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나타낸다. 이 부분에 있어서 작가 홍명희는 당시 민중들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민담이나 전설, 관혼상제와 세시풍속의 묘사도 뛰어나게 하고 있다. 특히 사실주의적이고 민중적이며 민족 문학적인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 ’화적편‘ 열 권은 임꺽정을 중심으로 한 청석골 화적패가 본격적으로 결성된 이후의 활동을 그린 부분으로, 작품의 줄거리나 의미 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 부분은 ’의형제편‘과는 다르게 허구가 아니고, 대부분이 “명조실록”의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고 한다. 내용면에서도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민중을 신격화하지 않은 리얼리즘의 표현이라고도 평가된다.


1. 임꺽정의 시대적 고찰
15세기 전반에는 14세기 이래의 꾸준한 생산력 향상과 왜구의 근절, 새로운 왕조의 농민안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인해 적극적이고 집단적인 농민저항은 없었다. 그러나 자연재해나 전통적인 신분차별, 국가의 강제적인 사민정책, 국가수취의 무거운 부담에 따른 농민들의 유랑과 피역, 도망 등 소극적인 저항들은 많았다고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