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요약]공민왕대 개혁의 추이와 신흥유신의 성장

소개글

이익주 교수의 논문 <공민왕대 개혁의 추이와 신흥유신의 성장> 을 여러 참고자료와 함께 요약정리 한 것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공민왕대 정치세력의 동향
1) 공민왕대 이전 정치세력의 동향
2) 공민왕대의 정치세력의 동향
3) 신돈의 중용

3. 신흥유신의 성장
1) 좌주-문생 관계
2) 공민왕의 개혁 중심세력
3) 신돈 개혁의 양면성

4. 맺음말

본문내용

고려 공민왕대는 여몽강화 이후 약 100년 동안 지속된 원 간섭기의 정치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정치체제가 수립되는 시기이다. 그 과정에서 ‘신흥사대부’라 불리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성장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 말 ‘신흥사대부’의 대두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살피기 위해서는 공민왕대의 정치적 변동에 선행하는 원 간섭기 정치체제에 대한 이해와 공민왕대에 그것이 해체되고 새로운 정치체제가 수립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원 간섭기에 중소지주 출신의 신진관료들이 자신들의 사회경제적 이익을 정치적으로 관철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개별적으로 세족화하려는 경향을 보였다면, 고려 말에는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형성하고 세족과 대립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공민왕 이후, 여말의 정치사는 외세를 배격하고 고려사회의 제반 모순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성장해가는 과정의 기록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이런 관점에서 주로 공민왕대의 정치상황과 그에 따른 정치세력의 동향을 살피고, 충목왕대 정치도감의 활동에서 공민왕 5년의 반원운동, 신돈의 개혁정치에 이르는 개혁의 흐름 속에서 신흥유신들이 정치세력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밝히고자 한다.

2. 공민왕대 정치세력의 동향
1) 공민왕대 이전 정치세력의 동향
원 간섭기 고려의 정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원의 정치적 간섭이었다. 여․원 양국의 관계는 원 세조대(1259~1294)에 성립된 ‘세조구제(世祖舊制)’라 불리는 기준에 의해 이루어졌다. 세조구제는 고종 46년(1259)에 강화가 성립된 직후 원이 고려왕실을 존속시키고 고려의 풍속을 고치지 않도록 한 것을 시작으로, 충렬왕 4년(1278)에 다루가치와 군대를 철수시키고 홍다구(洪茶丘)등 부원세력을 소환하는 것으로 완성되었는데, 그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고려의 독립성을 인정한다는 데 있었다.
그러나 고려가 독립성을 유지하였다고 해서 여․원 관계가 형식적인 사대관계에 머문 것은 아니었다. 원은 고려에 대한 안정적 지배의 유지를 위해 고려국왕에 대한 책봉을 실질적인 권한으로 행사하였다. 원의 결정에 따라 충렬왕과 충선왕, 충숙왕과 충혜왕 부자가 번갈아 왕위에 오르는 일이 생기고 충혜왕과 충정왕이 폐위당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여․원 관계는 국가의 형식적인 독립성 유지와 국왕권의 철저한 대외종속이라는 이중성을 갖는다 할 수 있다. 원은 고려국왕을 통해 간접적으로 고려를 지배하고자 하였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원종 때부터 고려의 왕권을 강화시켜주었다. 고려왕들은 고려 국왕․부마․정동행성승상으로서, 원의 후원을 받는 한에서 강력한 왕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왕에 대한 원의 후원과 그에 힘입은 강력한 왕권의 존재는 세조구제가 지속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었다.

참고 자료

이익주, <공민왕대 개혁의 추이와 신흥유신의 성장> 《역사와 현실》15, 1995
박재우, <총론: 고려말 정치상황과 신흥유신> 《역사와 현실》15, 1995
강만길 외, 《한국사5 : 중세사회의 성립(1)》, 한길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