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매튜바니 전시회 감상문

소개

2005년 매튜바니 구속의 드로잉 과 크리매스터 전시회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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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대미술의 총아, 기존 관념의 파괴자, 화제를 몰고 다니는 작가, 세계적 스타작가등.. 작가 Matthew Barney 가 이번에도 얼마나 대단한 작품을 하고 연구했기에 이러한 수식어가 따르는지 나의 의구심은 더해져만 갔다.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설치조각들 바세린 덩어리, 엽기적인 사진들이 내 눈을 현혹시켰고 그 의미가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영상물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고래잡이 배. 갑판 위에서는 선원 수십 명이 액체 상태의 바셀린을 틀에 부어 거대한 덩어리를 만들었다가 다시 토막토막 잘라낸다. 선실 안에서는 묘령의 남녀가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하더니 갑자기 상대의 하반신을 한 토막씩 잘라내기 시작한다. 다리가 있던 자리에는 고래 꼬리가 생겨나고, 어느새 고래로 변한 이들의 목덜미에는 고래 숨구멍이 생긴다. -Matthew Barney의 2시간25분짜리 영화 ‘구속의드로잉 9번(Drawing Restraint 9)’이다.
포경선과 바셀린 등은 모두 사람 몸을 그려내기 위해 쓴 ‘몸의 대용물’이라고 했다. 12t이나 되는 바셀린은 체액(體液)을 떠올리게 하는 물질이다.
“사람의 몸이 구속을 받으면 근육세포에 균열이 생기지만, 이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더 튼튼한 근육으로 거듭납니다. 저는 작품을 통해서 사람의 몸과 물체가 구속을 받으면 어떻게 반응하고, 그 구속에서 풀리면 또 어떻게 되는지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매튜 바니가 기자회견에서 한말이다.
작가는 그림을 잘 그리려고 하기보다는 신체적 구속을 극복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그렸다. 그림을 잘만 그리려고 연구하는 때에 이런 발상을 한 것은 정말이지 신선하고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바니는 평면회화든, 설치작품이든지 작가의 자유로운 발상과 행동이라는 기본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우리 몸이 구속된 상태에서의 움직임이 과연 미술작품이 될 수 있는가를 두고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결박한 상태로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영화적 서사구조를 가진 영상작품과 이와 결합된 설치작품 등 장르의 파괴와 창조를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기발하고 탁월한 문제제기는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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