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고

소개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 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쓴거예요^^
A+ 받은 거랍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선 처음에 이 소설의 제목을 봤을 때는 굉장히 보편적이고 지루한 사랑과 사회의 연관성에 관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딱딱한 문체와 뻔한 얘기를 다룬 글인 줄 알고 아무리 학교 과제였지만 읽기가 꺼려졌었다. 하지만 소설의 첫 번째 문장을 읽는 순간, ‘아, 무언가 색다른 글이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들게 되었다. 이 소설에 대해 나의 흥미를 유발한 단어는 바로 ‘팬티’였다. 전체적인 내용을 토대로 보면 작가는 ‘팬티’를 ‘순결’을 지치기 위한 하나의 방패로 여겼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또래의 여성인 작가의 독백으로 꾸며져 가는 이 소설에 대한 나의 흥미는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면서 점점 더 더해져 갔다. 내 일상생활 속에서 너무나 가깝게 다가와 있는 익숙한 단어들 - 베니건스, 투스카니, 샤넬, 뉴비틀, 강변, 한강, 압구정 - 때문인지 이 소설이 친숙하게 느껴졌고 또한 작가가 내가 같은 또래여서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이 글의 내용을 그냥 있는 그대로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바로 이것인 것 같다: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 자신은 ‘순결’이라는 것을 방패 또는 특권으로 삼았는데 결국엔 ‘붉은 꽃잎’ 즉, 본인이 순결했다는 것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마침내 찾았던 조건 좋은 그 남자와의 관계도 불투명 해졌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 책을 덮었을 때, 나는 허탈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작가의 생각이 진심으로 잘 이해되었고 공감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는 이 작가의 ‘순결’과 ‘결혼상대 조건’의 관한 사상과 행동에 대해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나의 이 웃음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하나의 웃음은 좋은 조건의 남자를 찾기 위해 탐색하고 저울질하는 작가와 너무나도 똑같은 생각 속에 있는 나와 내 친구들을 포함한 작가와 같은 또래의 진짜 현실 속의 여성들의 모습에 대한 그냥 허탈한 웃음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웃음은 ‘순결’을 무슨 특권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사상과 작가 이외의 현실 속에서 작가와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젊은 여성들의 어리석은 생각들, 또한 그것을 특권으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남성들과 이 사회 현실에 대한 쓴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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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