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분야]강정구 교수 발언에 대한 고찰

소개

강정구 교수 발언에 대한 반대 의견 글입니다.
감정적인 내용이기 보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반박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2001년 8ㆍ15 남북축전 행사 때 만경대 방명록에 친북 성향의 글을 남겨 논란을 야기했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가 이번에는 “6ㆍ25 한국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주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강교수는 지난 27일 한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맥아더를 알기나 하나요?》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6ㆍ25를 ‘통일전쟁이자 내전’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전쟁은 후삼국시대 견훤과 궁예, 왕건 등이 모두 삼한통일의 대의를 위해 서로 전쟁을 했듯이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주장했다.
필자는 강정구 교수가 누구인지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소략한 지식인으로서 그가 무슨 말을 했든 필자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면, 맹랑한 그의 발언을 역사적 안목을 가지고 볼 필요성이 있다.
그가 통일지향적 관점에서 새로운 대북관계를 제시하고 현대사 60년에 이르러 과거사청산문제를 지적하는 등의 연구사적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하겠지만 교수․학자로서 사회적 지위가 있는 그가 이번 발언 후 사회적 파동을 충분히 짐작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거도 없는 논의를 함부로 제시했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강교수는 자신의 글이나 발언은 모두 학문적인 중립성을 유지하여 역사적 사실을 모두 객관적으로 서술했을 뿐, 좋다 나쁘다 가치 판단은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 글에서 그는 "사실 차원에서 6.25가 통일전쟁이고 맥아더가 전쟁광이라고 본 것이지, 잘됐고 못됐고의 가치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은, 맥아더가 전쟁 미치광이었기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고 그 결과 김일성이 통일전쟁에서 실패했다고만 말했지 그래서 원통하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우기는 것과 같다. 또 강교수는 역사를 발전적 시각으로 봤을 때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을 경우 한반도가 북한에 의해 통일되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였다고 했지만, 이는 역사에서 가정(假定)이 성립할 수 없다는 역사학의 기본원칙도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발언의 기저(基底)에 공산주의로의 갈망이 깔려있다고 밖에는 이해되지 않을 뿐이다.

참고자료

· ※ 참고자료
· 강정구.『현대 한국사회의 이해와 전망』.한울.2000
· 강정구.『통일시대의 북한학』-민족중심적 이해를 위하여.당대총서.1996
· 강정구.《친일청산은 북한이 앞섰다》.데일리서프라이즈 칼럼.2005
· 강정구.《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민중의 소리.2002
· [인터뷰] 강정구〈6.25는 통일전쟁〉강정구 교수 심경 토로
· [경향신문] “6.25 통일전쟁” -강정구 교수 소환조사
· [오마이뉴스] “사회주의 통일은 통일 아니냐”
· [한겨례] “쿠테타 선동한 조갑제씨는 놔두고 강정구는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