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문화]콜롬버스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소개

콜롬버스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을 잃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콜럼버스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아마 대학교를 들어와서부터라고 생각되지만. 그전까지는 단순히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배운 대로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한 대단한 탐험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생각이 어떤 계기로 바뀌기 시작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엄밀히 말하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닐뿐더러 그가 신대륙을 발견한 영웅이 아니라 원주민들을 학살한 악당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거기다 이 책을 읽고 더 명확하고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간 것은 단순히 동쪽으로 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실소를 하면서 약간의 허무감을 느꼈던 것은 왜였을까? 아마 그건 나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던 엄청나게 영웅화되어있는 콜럼버스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영웅 콜럼버스를 잃는 것을 나도 모르게 살짝 안타까워한 나를 보면서 나도 꽤나 서구 중심적 사고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이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과 새로운 사실들 그리고 내가 몰랐던 많은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지만 제일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부분은 <역사를 보는 관점>에 대한 것이었다. <역사를 보는 관점>의 다양성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위한 <올바른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조금 과거로 돌아가서, 중·고등학교 때를 생각해 보면,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면서도 언제나 그냥 “으음~ 그랬었구나~”하고 당연한 듯 받아들였을 뿐 이 역사가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고 쓰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미국인들에겐 둘도 없는 대단한 모험가이며 발견자인 콜럼버스가 원래 대륙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에겐 둘도 없는 원수이자 대 악당이라는 사실을 전혀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다. 조금만 눈을 돌려 생각해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일인데도 왜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내 생각에는 역시 그건 교육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지금 초·중·고등학교에선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다닐 때만 해도 콜럼버스는 그저 신대륙을 발견한 대(大)탐험가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