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의 발견]콜럼버스

소개

리를리 스콧 감독의 <1492: 낙원의 정복> 영화를 통해 콜럼버스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에 대한 비판을 한 리포트입니다. 영화 감상문으로 보아도 되고, 역사리포트라 생각하셔도 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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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콜럼버스`라고 하면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이름이다. 바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콜럼버스 기념일`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어릴 적 위인전을 읽었던 기억 때문일까 내 머리 속에 남아있는 콜럼버스는 오직 신대륙 발견을 위한 순수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콜럼버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기존에 지구가 평평하다는 통념에 맞서 미지의 바다로 항해를 나선 의지와 모험심이 강한 탐험가로서의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콜럼버스‘라는 고유명사가 갖는 의미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선각자적 이미지로 꾸준히 확대되고 재생산되고 있다. 일례로 학생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 중 ‘1492 miles`란 상표가 있다. 이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를 빗대어, 이 상품의 주요 구매자인 젊은이들 또한 자신의 꿈을 향하여 도전적이며 진취적으로 나아가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이렇듯 콜럼버스라는 고유명사는 우리 생활에서 교훈적이며 계몽적인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콜럼버스의 목적이 정말 순수하게 신대륙 발견을 위한 것이었을까? 그리고 그 결과가 위대한 업적으로만 기억되어야 하는가? 당시 콜럼버스가 출항을 했던 과정과 신대륙이 발견 이후 그 곳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1492:낙원의 정복>영화와 함께 살펴보겠다.

<중략>

이렇듯 유럽은 ‘신대륙의 희생’을 바탕으로 발전을 위한 자본 축적이 가능했고, 이후 계속적인 수탈로 세계의 여타 지역을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서구 기독교문명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과정에서 타 지역의 문명을 ‘비문명’으로 치부하고 이를 파괴해왔다. 그 결과, 19세기에 이르러 전세계의 서구화가 진행되었다. 서구 제국들이 부유해질수록 중남미와 여타 제3세계 국가들은 가난해졌다. 즉, 서구 제국의 발전은 여타 국가들의 저발전을 밑거름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유럽 선진국들의 풍요는 많은 부분 중남미국가들로부터 수탈한 결과였다. 이들은 중남미 국가들을 수탈하는 과정에서 발전, 합리 등의 이름으로 그들의 행위를 정당화했지만, 중남미 국가들 입장에서 보면 이는 곧 종속이요 비합리였다. 그리고 우리가 콜럼버스에 대해 갖은 대부분의 이미지들 또한 이렇듯 유럽 중심적 세계사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반편의 역사 혹은 왜곡된 사실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인류가 공존과 화합을 강조하는 이 시점에서는 말이다. 발상의 전환과 연결되는 콜럼버스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우리가 직접 실천에 옮기고자할 때, 우선 ‘콜럼버스와 신대륙 발견’이 갖는 고정관념부터 깨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참고자료

· 『세계를 속인 거짓말』, 이종호, 뜨인돌, 2000
· 『영화 대 역사』, 연동원, 학문사, 2001
· 『콜럼버스의 달걀에 대한 문명사적 반론』, 김민웅, 당대 1996
· 『콜럼버스에서 후지모리까지』, 송기도강준만, 개마고원,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