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문화와 예술]영화 카사블랑카와 비시정부
- 최초 등록일
- 2005.11.05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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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세대학교 교양과목 프랑스 문화와 예술 리포트
목차
Ⅰ. 이분법적 사고의 허와 실
Ⅱ. 누구를 위한 혁명인가
Ⅲ. ‘카사블랑카’ 등장인물에 대한 재고찰
본문내용
위와같은 새로운 관점에서 ‘카사블랑카’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열렬한 레지스탕스에서 이데올로기적 선택을 거부하고 중간적 입장을 취하는 모습으로 변모한 릭에게는 당시 협력과 저항 그 어떤 것에도 참여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적 삶의 노선을 거부한 지성인(?)의 모습과 매치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으로 인해 레지스탕스인 라즐로 부부의 출국에 도움을 주는 모습, 자유가 없는 프랑스를 싫어하고, 아무런 목적없이 이동하는 난민들을 기생충, 인간말종이라고 칭하는 그의 대사에서 분명히 릭이 프랑스의 독립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독립을 위해 독립사상을 공식적으로 표출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라즐로 부부는 전형적인 레지스탕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친독 비시정부의 하수인으로 묘사되고는 있지만, 어느정도 자국민들을 보호하려 하고 교묘하게 독일의 간섭과 압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르노 대위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독일군 장교에게 ‘국민들의 마음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독일에게 아첨하러 갈 시간이오’, ‘실세는 친독 비씨정부요’ 라 마르세예즈를 함께 부르는 프랑스군들을 통제하지 않는 모습). 르노를 통해 당시 비시정부가 지향했던 바를 조금이나마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장면에서 비시정부의 마크가 새겨진 포도주병이 던져지면서 비시정부에 대한 반감을 나타냈기는 하지만, 그것은 박지현 교수가 언급했던 바와 같이 지성인들이 추구했던 기회의 의미가 정부차원과 외교차원에서 완전히 다른방향으로 흘러간 것에 대한 실망의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독일군과 사랑에 빠졌지만 라 마르세예즈를 힘차게 부르는 한 여인.
이처럼 ‘카사블랑카’에서는 점령이라는 상황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각기 처한 상황과 지향하는 바는 달라도 자국의 독립을 위한 강렬한 열망과, 조국을 점령하고 있는 독일에 대한 강한 집단적 반감의 표출로서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는 장면에서, 지향점은 모두 달라도 조국의 독립이라는 한 가지 목표에 모두가 하나로 통합되는 당시 프랑스인들의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 자료
1. 주섭일.「프랑스의 대숙청(드골의 나치협력 반역자 처단 진상)」. 1999. 중심
2. 주섭일.「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청산」. 2004. 사회와 연대
3. 박지현.「누구를 위한 협력인가-비시 프랑스와 민족혁명」. 2004. 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