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엄마의 말뚝-박완서

소개

박완서의 1980년작 `엄마의 말뚝1`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작품은 일제치하에서 해방하기까지의 사람들의 삶과 그 당시의 상황을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은 소녀의 삶을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소녀의 오빠와 엄마의 삶의 방향도 바꿔놓았다. 남편의 병을 양의사에게 보였으면 남편이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소녀의 어머니는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대처로의 출분을 꿈꿨다. 그 꿈은 구체화되어 소녀의 오빠에 이어, 소녀까지 서울로 데리고 왔다. 그러나 문을 사이로 구분된 문밖의 초라한 곳이 살 곳이란 것을 알게 된 소녀는 엄마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 하지만 곧 그곳 생활에 적응하고 나중에는 문안의 학교에 다니게 됐으며, 비록 문밖이기는 하지만 집을 사게 됐다. 그리고 해방 후 문안에 집을 사게 됐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괴불마당이 있던 최초의 말뚝을 잊지 못했다. 그것은 시간이 흘러 기념비같은 것이 되었고, 그곳이 사라지고 없어진 지금에도 소녀는 의식 속에 말뚝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은 소녀의 엄마를 통해 일제치하의 상황, 가족사, 사람들의 삶 등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지금도 소녀의 의식 속에 있는 ‘말뚝’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서울로 온 어머니는 문 밖에 말뚝을 박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문안에 살게 됐을 때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은 소녀의 의식 속에 말뚝이 박혀있다. ‘말뚝’이 의미하는 것은 어머니의 끈기와 자식에 대한 희생이 아닐까 싶다. 현재도 남편없이 혼자서 자식을 키우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일제치하라는 특수한 상황아래 자식 둘을 키우면서 비록 문밖이지만 그곳에 말뚝을 박기까지 어머니의 고통과 희생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해방 후 문안에 살게 된 후에도 소녀의 어머니는 그 말뚝을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40년이 흘러 그 말뚝은 뽑히고 말았지만, 소녀는 그 시절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기에 의식 속에 말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소녀는 40년이 흐른 그곳에서 말뚝이외에 어머니가 ‘너는 꼭 신여성이 되어야해’라던 말도 회상해본다. 그 시절, 어머니는 소녀가 왜 그토록 신여성이 되길 바랬을까? 내 생각에는 대리만족보다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