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린파파야향기를 보고나서

소개

조선대학교 베트남의 이해 교양수업 리포트 입니다. A+ 맞은 리포트이니 참고하시면 도움 많이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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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업시간에 본 ‘그린파파야 향기’는 느낌이 색다른 영화였다. 눈물을 질질 짜며 남자에게 매달리는 흔한 멜로영화도, 과격한 행동이 난무하는 액션영화도 아닌 절제된 듯한 대사와 스토리가 느린 정적인 영화이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느린 영화였지만 덕분에 나는 각 장면들을 가슴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영화의 제목이자 자주 등장하는 그린파파야는 어린야자열매를 뜻한다고 한다. 그린파파야는 대체 어떤 향기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아마도 어린 무이처럼 싱그럽고 풋풋한 향이지 않을까?
영화는 10세의 어린소녀 무이가 부잣집에 하녀로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한다. 하루 종일 악기를 켜며 빈둥거리는 주인, 무능한 남편을 대신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는 주인마님 그리고 그들의 세 아들들과 그 속에서 여인으로 성장해나가는 무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무이 또래의 딸을 잃은 주인마님은 무이를 딸처럼 아끼지만 그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기울어진 가세와 며느리의 압력으로 인해 무이를 다른 집으로 보낸다. 그 곳은 젊은 피아니스트가 주인인 즉 도련님의 친구인 쿠엔의 집이다. 무이는 어렸을 적부터 그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고 쿠엔도 무이를 사랑하게 되어 나중에는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무이가 소파에 앉아 자신의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시를 읽으면서 막이 내린다.
주인마님은 알게 모르게 우리네 어머니의 끊임없는 기다림, 인고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집을 나가 방황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혼자서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면서 남편을 원망하지 않는다. 아들이 집을 나간 것이 며느리의 잘못이라고 탓하는 노마님의 꾸중에도 묵묵히 고개만 숙이고 있다가 결국은 혼자서 눈물을 흘린다. 어머니의 가슴 아픈 모습에 둘째아들도 옆에서 소리죽여 같이 울어주다가 어머니의 발등위로 떨어진 눈물을 말없이 닦아 준다.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셋째와는 달리 둘째는 아버지가 안 계시는 속상함과 아버지를 향한 미움을 개미를 눌러죽이거나 곤충들을 학대하면서 풀곤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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