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박정희는 영웅인가? 독재자인가?

소개

강력한 통치력과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IMF 시기, 국가 위기라 여겨지는 심각한 실업문제, 경제난을 겪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로 높이 평가되기도 하고, 반대로 한국의 민주주의의 뿌리를 꺾고 현존하는 모든 사회적/정치적 병폐를 창궐시킨 독재자로 여겨지는 등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박정희에 대한 논란을 양자의 입장에서 고찰해보고 박정희 기념관 설립 등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박정희 정권이 현시대에 주목받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박정희 기념관 건설에 따른 논란

2. 박정희 경제적 영웅인가, 독재자인가?
1)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박정희 정권의 연관성
2) 냉전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연관성
3) 박정희 정권의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잃은 것들

본문내용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조성되는 공원에 세우기로 했다. 또 건립에 드는 비용 7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은 민간모금으로 대고 나머지208억 원은 박정희 기념사업회의 예산 지원 요청에 따라 정부 예산에서 지원키로 했다.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한 양면적 평가가 엇갈리는 시점에서 다른 전직 대통령들을 제쳐놓고 유독 그에 대해서만 국고지원의 기념관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정희 대통령이든 누구든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끼리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 개인이 아닌 정부가 특정 전직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예산까지 뒷받침해가며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김대중 대통령은 박정희 기념관 건립 추진 단체의 명예회장을 맡고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한다. 진심으로 박 대통령을 기념하려면 정권에서 물러나 개인적으로 해야한다.
정부와 기념사업회 측은 숭배 일변도가 아닌 국민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이라는 성격상 당대의 ‘과오와 반성거리’까지 진솔하게 담기는 어렵다. 공공기념관으로서 윤색없이 역사의 진실을 담아야 하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친일, 반민주, 인권탄압 등 박정희를 고발할 만한 꺼리들을 드러낼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기념관을 고인의 향리인 경북 구미시가 아닌 서울, 그것도 월드컵경기장 주변 내/외국인의 출입이 빈번한 공원 안에 짓도록 부지 5000평을 제공한 것도 유족과 기념사업회 측의 ‘숭배’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정치적’요구에 정부가 부응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 기념관이 지어지면 박 전 대통령의 ‘과’는 가려지고, ‘공’만 미화되고 기념되는 역할을 할 것은 뻔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공을 높이 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유신시대를 군부독재의 민주의 암흑기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엇갈리는 양면의 평가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기에 기념관 건립은 국론 분열을 야기 시킨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