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당금애기

소개

‘굿’은 민중들의 놀이이자 종교였다. 그것을 빼고 말하는 우리의 전통문화란 있을 수 없다. 그것이야 말로 진솔한 우리의 문화이고 우리의 뿌리이다. 천대와 핍박과 함께 무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계속 변해왔다. 한국인만의 신명과 조화의 정신을 볼 수 있는 ‘굿’을 좀 더 밝은 곳으로 끌어들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얼마 전, 이윤택님 연출의 ‘초혼’이라는 굿판을 보았다. 굿과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이끌어 가는 연극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굿을 처음 보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그것도 제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굿’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버젓이 극장에서 연극이라고 상영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말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들이 결코 재미가 없어 대중성을 띄지 못하는 것이 아님을 뼈 속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노력부족으로 인한 결말이다. 좀 더 다양한 전통문화의 재발견과 재해석, 그리고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들의 관심이 계속 된다면, 우리는 충분히 문화적 강대국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문화들이 즐비한데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서사무가에는 전국적으로 존재하는 광포유형과 지역적적으로 발견되는 지역유형이 있다. 광포유형에는 ‘제석본풀이’와 ‘바리공주’가 있는데, 이 두 가지의 서사무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형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전승되어 있을 뿐 아니라, 죽음과 삶의 내용을 담고 있고, 우리 민족의 고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제석본풀이’, 즉 ‘당금애기’의 줄거리, 및 의미와 기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만큼, 당금애기의 내용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일설에 의하면 북쪽으로 갈수록 신화적 요인이 강하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정치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이야기의 내용이 조금씩 변형되었을 것이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당금애기의 부모가 중 사위를 본다는 예언을 듣게 된다. 얼마 후, 그녀의 가족들이 모두 일을 보러 당금애기만 집에 남기면서 금령을 내려 딸을 감금한다. 천상의 신인 중이 당금애기를 찾아와 시주를 부탁한다. 중이 시주를 받는 과정에서 잉태의 계기가 되는 행위를 하고, 그의 요청으로 동침을 하게 된다. 그날 밤 당금애기는 잉태를 암시하는 꿈을 꾸고, 중은 삼태를 예언하며 자기를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떠난다. 당금애기는 잉태를 하게 되고, 가족들에게 쫓겨 추방된다. 그녀는 세 아들을 출산하고, 아들은 아버지의 찾아 나선다. 그들은 아버지를 만나 혈육확인 시험을 하고, 확인한다. 아들과 당금애기에게 신직이 부여된다.
당금애기가 원래 인간이 아닌 신이라고 전래되는 내용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여러 곳의 모티브가 될 만한 신화적 요소를 찾을 수 있다. 먼저, 공간의 나뉨을 살펴보면 중이 내려온 천상궁과 당금애기의 가족이 살던 서천서역국으로 나뉠 수 있다. 똑같은 신이 사는 곳인데도 공간이 나뉘어 있다는 것이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설정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