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서해의 『紅焰』

소개

최서해의 작품 `홍염`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와 감상입니다.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작품의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목차

1.줄거리

2.감상

본문내용

최서해란 작가가 얼마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가, 모임을 준비하면서 어렴풋이 알던 그의 삶을 조사했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을 인생을 소설로 풀어놓는다면 백과전집 수준일 거라는 말을 한다. 그것이 우스게 소리이건 자신의 인생경험이 녹록치 않음을 드러내는 것이건 간에 이 작가 앞에서는 술주정에 지나지 않는 말일 것 같다. 짧은 생을 살아도 파란만장했다. 현진건의 작품『고향』의 기구한 사내처럼 서간도에서 험난한 생을 살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최서해는 1920년대 민족의 현실을 당대 어떤 작가보다도 절실하게 체험한 사람이었다.
『홍염』이 발표된 것은 1927년, 당시 자료를 살펴보니 1927년에서 1932년까지 소작쟁의가 무려 3681건이나 발생했다. 이중에서 소작지 박탈로 인한 것이 1853건이었다. 일제의 토지, 식량 수탈이 민중의 삶을 얼마나 처참한 지경으로 몰고 갔을지 생각해야 한다. 소작쟁의는 단순한 항의나 시위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투쟁인 것이다. 앞서 현진건의 작품에서 자식을 유곽에 팔고 동리가 폐동이 되는 현실은『홍염』의 사실성과 맥을 같이 한다.
작가의 서간도 체험(실제로 최서해는 빼허(白河)에서 어머니와 함께 중국인 지주 밑에서 소작인 생활을 했다고 한다)이 작품에 녹아 있어 문서방과 인가와의 사건들(인가가 문서방의 딸을 빼앗아 가는 사건처럼)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또한 작품을 읽어내리며 느끼는 것은 문서방에서 조선 소작인들로 옮겨지는 시선을 통해 적지 않은 사실적 무게와 감정적 동조이다. 문서방 내외가 지주 인가에게 딸을 빼앗겨감에도 “낯빛이 파랗게 질린 흰옷 입은 사람들은 쭉 나와서 섰건마는 모두 시체같이 서 있을 뿐이다.”는 장면이나 아내의 주검을 두고 우는 문서방을 바라보며 “흥, 우리도 다 그 신세지!” 하며 “무시무시한 기분에 싸여서 낯빛이 푸르러가는” 조선인들이 “모두 갈 데 없는 신세를 호소하는 듯하게 구슬르고 힘없었다.”는 모습을 통해 이주 조선 소작인들이 겪는 비참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지주의 횡포에 휘둘리면서도 꼼짝없이 당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절박하고 비참한 상황에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