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시월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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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을이라 그런것인지 아름다운 멜로 영화 한편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멜로 영화가 가을에 더 잘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사랑에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을은 우리에게 가슴속으로 느끼게 하는 것들이 더 많은 계절이라서 그런 것같다.
시.월.애는 이현승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시간을 훌쩍 넘어선 사랑"이라는 뜻의 (시.월.애)는 1999년 집을 떠나는 은주가 자신의 옛 애인에게서 혹시 올지 모를 소식을 받아달라는 편지를 다음 입주자에게 남기면서 시작된다.
"시월애"는 성현이 은주를 위해 설계하는 집의 이름이다. 시간 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인물들의 기억과 감성은 "집"을 통해서 풍부한 형태로 간직되고 에누리없이 전달된다.
그 시간을 넘어선 사랑은 그런 나의 바램을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듯 하다. 영화의 기본 포맷은 시간을 넘어선다는 면에서 지난 봄에 개봉한 '동감'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편지로 두 주인공이 얘기를 나누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면은 몇 년전에 개봉한 영화 '접속'과 비슷하며, 시월애 속에서 느껴지는 잔잔함은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은주(전지현)라는 사람이 남긴 편지를 한성현(이정재)이라는 사람이 받게되면서부터 시작된다.하지만 은주는 지금 1999년도에 살고있는 사람이고, 성현이는 1997년도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그러니 은주가 남긴 1999년 12월 몇일. 이라는 말은 성현이에겐 미래의 일인 것이다.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내 동생과 은주가 미래의 사람이다, 성현이가 미래의 사람이다. 이렇게 내기를 하기도 하였다. 우선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영화의 시작부터 느낄 수 있는 바로 '영상미'이다. 영화 초반부 안개가 자욱한 바다의 모습은(바다긴 하지만 나에겐 호수같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와닿았다) 바로 시월애에서의 영상미를 두드러지게 해주는 것이었으며 그 화면을 보면서 나는 유키구라모토의 'lake misty blue'라는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면 참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참고자료

· 영화 [시월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