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 은혜를 갚는다는 아름다운 명칭을 가진 충북 보은

소개

충북 보은및 속리산 법주사를 탐방한 기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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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을 창건하여 왕좌에 앉은 태조는 슬하에 여덟 왕자를 두었는데 첫째로부터 여섯째 아들까지는 신의 왕후 한씨 소생이요 일곱째, 여덟째 왕자는 신덕왕후 강씨 소생. 태조는 다음 왕위를 물려받을 세자를 책봉하는데 신덕왕후 강씨의 말을 중히 여기는 눈치가 보이자 이를 눈치챈 개국공신(開國功臣) 정도전 등이 강씨 소생인 여덟째 아들 방석(芳碩)을 세자로 옹립할 것을 비밀리에 결의하고 무리를 지어 한씨 소생 왕자들을 제거할 계책을 꾸미기에 이르렀다. 태조 7년 무인(戊寅) 1398년 7월 이들의 거사를 눈치챈 방원을 떠받들던 무사들이 일제히 궐기하여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정 도전 일파는 도리어 반란의 죄를 짓고 처형되고 왕자 방석(芳碩)도 유배 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방원(芳遠)의 심복에 의하여 살해되었다. 이것을 왕자의 난이라고 하는데 그후 태조의 둘째 아들인 방과(芳果)가 정종의 대를 이은 다음 다섯째 방원이 태종대왕 (太宗大王)으로 왕위에 오른 다음 태종은 왕위를 싸고 벌어진 왕자간에 다툼을 뼈아프게 생각하였다. 특히 조신들간에 왕자를 각기 지지하는 세력으로 갈라져 귀양 길에 있던 한씨 소생의 두 왕자가 무참히 자신을 지지하는 무리들에 의해 살해 된 데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죄의식 (罪意識)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태종은 등극한지 3년 되던 해 명찰로 이름난 속리산 법주사에서 억울하게 살해된 두 왕자 동생들의 원혼을 달래는 천도불사를 크게 벌여 위로하였다고 한다. 그후 항상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던 죄의식과 두려움이 말끔히 가시게 되자 크게 감탄하며 기이하게 생각하고 있던 태종은 즉위한지 16년째 되던 병신(丙申)년 서기 1416년 지방행정구역을 대대적으로 조정(調整)하던 기회에 충청도에 보령이라는 지명이 둘이 있어 중복된다고 개명할 것을 지적하면서 갚을 보자, 은혜 은자를 넣어 보은이라 칭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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