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모비딕(Moby -Dick)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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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Moby - Dick 』에선 여러모로 양면적인 가치, 상징을 하는 것이 많이 나온다. 퀴케크의 손도끼가 살인의 무기에서 평화와 우정의 도구로, 식인종인 퀴퀘크가 사랑을 가르쳐 주는 퀴퀘크로, 유유히 떠도는 아름다운 고래가 화나면 사람과 배를 파괴시키는 악의 화신으로, 천사와 신을 연상하는 흰빛이 Isumael에겐 무신론적 무색의 빛깔로, 고요하고 눈부신 해면 아래에서 숨을 몰아쉬는 사나운 호랑이처럼 말이다. 선과 악의 양면을 가진 인간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Ahab이 가진 절망적인 증오를 모든 사람들이 다 갖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고 부정하려 들지도 모른다곰곰이 생각해 보건데, Ahab을 그렇게 만들었던 비극은 Moby - Dick을 그의 마음속에서 떨치지 못한 데에 있지 않았을까? 그는 근본적으로 비극적이고 부정적인 세계관에 온 영혼이 마비되어 버린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작품 『 Moby - Dick 』을 악과 비극의 심화라고도 볼 수 있는 것 같다이 작품을 읽으면서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Isumael이 ‘자신은 항해할 때 선장이나 제독이 아니라 선원이 되겠노라’고 말한 것이다. 또한 손님으로도 배를 타지 않겠다고 그는 말한다. 이는 한 사람의 선원으로서 정정당당하게 일을 하고 맞는 보수를 받겠다는 민주주의적 신념으로 연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평범한 선원으로 의무를 다하고 자유와 권리 평등을 누리겠다는 Isumael의 이 정신은 민주주의의 개념이 흐트러져 가는 이 때에 우리가 배워야할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비록 Book Review라는 이유로 이 책에 손을 대긴 하였지만 참 많은 것을 얻은 기분이다.나 역시 이 소설에 등장하는 Ahab처럼 자연을 인간이 대적할 수 없는 하나의 큰 힘으로 보기 보다는 내가 필요할 때에 얼마든지 이용 할 수 있는 것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가끔 자연현상에 의해 내가 피해라도 입게 되면 많은 원망을 하기 일쑤였다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 불연 듯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자연은 정작 인간에게 그 어떠한 해도 끼치려 하지 않았는데, 어리석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먼저 그 자연을 ‘정복’이라는 이름으로 해치려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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