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라쇼몽 감상문 - 그들은 왜 진실을 은폐하였는가

소개

짧지만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
줄거리는 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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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유재산이 생기면서 인간은 서로 끝나지 않는 경쟁을 계속 하고 있다. 나와 가장 친한 사람이라고 해서 나를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되며, 나도 그에게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과 차별화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거짓말로 포장한다. 겉으로는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위선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거짓으로 포장된 사회를 진실인 양 여기며 살고 있다. 영화『라쇼몽』에서는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위선 속에 숨겨진 인간에 대한 믿음의 상실, 그리고 그로 인한 비극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각각의 인물들이 내세우는 증언 그 자체도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웠다. 하지만 내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던 점은 마지막에 나뭇꾼이 말하는 진실과 그 앞에 나온 인물들의 증언이 너무나도 달랐다는 것이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도적 다조마루의 증언에 의하면 사무라이는 다조마루가 죽였고, 사무라이의 증언에서는 사무라이가 스스로 칼을 꽂은 것으로 나온다. 이 두 인물 외의 다른 사람의 어느 증언도 일치하는 것은 없다. 경쟁사회가 그렇듯 모두 자신의 이익을 중요시 여겨 스스로에 유리한 증언을 했다면, 그것들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상황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조마루는 왜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것이었을까? 또 진실에 의하면 사무라이는 여자에게 배신을 당했는데, 어차피 거짓 증언을 할 바에야 원한을 갚을 생각으로 충분히 여자에게 누명을 씌울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인물들이 모두 자신은 진실만을 말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점 또한 의문으로 다가온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