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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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민주의식과 정치 현실이 낙후되었던 4.19 시대, 자유당 말기에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정치적 바람을 맞아 좌천된 부친을 따라 시골로 전학을 간 한병태는 강력한 힘을 가진 반장 엄석대에 의해 자신의 학급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반장은 급우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며, 또 아이들은 모두 거기에 순응해 살고 있다. 그러나 반장은 단순히 억압적이지만은 않다. 때로는 미묘한 협박을 통해, 때로는 은밀한 회유를 통해 반항하는 세력을 결국 자신에게 굴복시키고 예속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다분히 정치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한병태 역시 처음에는 정면으로 반장의 억압과 횡포에 대항한다. 그러나 고도의 독재자인 반장은 그를 처벌하는 대신, 그의 주변 인물들을 괴롭힘으로써 한병태를 철저하게 고립시킨다. 그리고 동시에 은밀한 위협과 거절할 수 없는 회유공작을 시작한다. 담임선생님과 학교당국은 철저하게 무능하고 부패해 있으며 심지어 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반장 편을 들어준다. 결국 한병태는 살아남기 위해 권력의 위협과 회유에 굴복하고 독재자와 타협한다. 그리고 한병태는 엄석대에 이어 2인자가 된다. 그는 이미 그 권력에 중심에 서있었던 것이다. 6학년이 되면서 김선생이라는 인물이 엄석대 반을 맡으면서 엄석대의 독재는 막을 내린다. 한병태가 전학온 처음과 같이 김선생은 마치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김선생도 자기보다 더 큰 권력앞에서 어쩔수 없나보다. 영화 끝나기 전에 나오는 김선생 가슴에는 ꡐ國ꡑ자가 새겨진 뺏지가 달려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게 흘러간다. 내가 이영화를 감상하면서 생각난 것은 나도 그들과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